[SOH] 무신론 등 사회주의 사상을 중시하는 중국공산당 간부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강의는 무엇일까. 의외로 주역, 도가사상 및 불교 강좌로 밝혀졌다.
중국 최고지도부는 2년 후에 개최되는 18차 전국인민대표대회를 대비해 국무원 관할 중앙위원회에 소속된 고위간부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집중 연수교육을 실시했다.
당(黨)·정(政)·군(軍) 인재육성 대학과 일반 명문대에서 최소 한 개 이상의 연수 과목을 자발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간부들은 의외로 점술을 다루는 ‘주역’ 및 도가, 불교와 관련된 과목을 가장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광저우에서 발행되는 ‘남방주말’ 보도에 따르면, 간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강의는 사회주의 사상과 거리가 먼 ‘주역의 지혜’로 신청자 수는 293명에 달했다. 2위는 ‘도가사상과 노장(老莊)의 지혜’, 3위는 ‘불교 선종과 인생’이었다.
공산당원 엘리트를 육성하는 중앙 당교(黨校)의 36개 강의 중에는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강의가 두 개 밖에 없어 간부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간부들 중 3분의 2이상이 중앙 당교보다 베이징대, 칭화대 등 일반 명문대 강의를 들으러 다녔으며 “마르크스 레닌주의나 마오쩌둥 사상은 이미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소리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한 고위관리는 “우리는 실용적인 강좌를 원한다. 말뿐인 공통 강좌가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네티즌들도 다수의 의견을 나타냈다. ‘주역 공부는 재물운과 승진을 도모하기 위해’, ‘도가사상 공부는 행정적인 의무에서 멀리 떠나고 싶어서‘, ’불교 공부는 지금까지 저지른 악행 때문에 지옥에 떨어지기 싫어서‘ 등 주로 비판적인 의견이 많았다.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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