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관영 신화사는 24일, 최근 날로 증가하는 부패관료 해외 도주 문제를 다뤘다. 이미 수백 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부패관료들을 통해 해외로 빠져나갔으며 도주를 돕는 수많은 관련 사업들이 존재해 이미 ‘국제 비지니스화’ 됐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 기관지 ‘랴오왕(瞭望)’이 올해 1월에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외국으로 도주한 중국 부패관료는 약 4천 명으로 이들이 해외로 빼돌린 자금은 약 500억 달러(한화 약 63조원)에 달한다.
대부분의 부패관료들은 도주 전 가족들을 해외로 이주시킨다. 자신은 당분간 국내에 남아 간부직에 종사하며 새로운 자산을 구축한다. 일단 부패가 발각되면 가족이 기다리는 국외로 신속히 도망치며 가족들과 함께 해외에서 호화 생활을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해외 도주의 성공을 위해서는 각종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 자산의 해외 이동을 위해서는 지하은행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2002년에 홍콩에서 밝혀낸 부패관료 지하은행 사건에는 홍콩의 ‘바오성(寶生)은행’의 고위 임원까지 기소됐다. 2008년에 체포된 장쑤성 ‘쳰씨(錢氏) 지하은행’의 주범인 쳰쯔청(錢子程)의 진술에 의하면, 그가 6년간 해외로 유출한 자금은 무려 85억 위안(한화 1조6천억 원)에 달한다.
신화사는 지하은행 이외에도 해외 밀항시 자산 밀반출을 맡는 업체, 가족 유학 및 이민 수속 대행 업체, 이민 후 정착을 돕는 업체 등 치밀한 사업 관계가 국내외에 존재한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홍콩이나 마카오를 포함한 국외로 이주한 고위 관료의 친척은 108만 명에 이른다. 이들을 둘러싼 방대한 자산 금액으로 ‘도주 사업’은 점차 국제화되고 있다.
중국과 범죄자 인도조약을 맺고 있는 나라가 적은 것도 부패관료 해외 도주를 돕고 있다. 부패관료들이 일단 미국,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들로 도주하면 중국 당국이 이들을 검거하기란 쉽지 않다.
부패관료 해외 도주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중공 중앙 정치국은 4월 23일 정례회의에서 2가지 규정을 심의했으나 실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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