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29일, 홍콩 당국이 ‘6.4 천안문(텐안먼)사건’ 21주년을 추모하기 위해 제작된 대형 부조물과 ’민주의 여신상‘ 등을 강제 압수하고 민주운동가 13명을 구속했다.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지련회)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이날 쇼핑지역인 코스웨이베이(銅鑼灣.Causeway Bay)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하지만 이날 아침 홍콩 당국은 전시회 허가를 신청하지 않았다며 전시품을 강제 압수하고 회원 13명을 체포했다.
13명은 4시간 후 풀려났지만 전시품은 반환되지 않았다. 회원들은 올해 ‘천안문 사건’ 추모식에서 전시품들을 사용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며 우려했다.
지련회는 매년의 이 기간 ‘6.4 천안문사건’ 추모식을 실시해 왔다. 회원들은 전시회 개최 사전에 경찰 당국과 타임스퀘어 관리사무소에 연락했다며 당국의 탄압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회원들은 “이번 같은 단속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홍콩이 중국 본토의 정치적 압력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압수된 전시품은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민주의 여신상’으로 1989년 천안문 사건 당시 베이징에 세워진 여신상과 같은 모양이다. 또 천안문 사건의 탄압 현장을 재현한 ‘천안문 학살 부조’도 같이 압수됐다. 뉴질랜드 거주의 화교 조각가가 제작한 이들 전시품의 높이와 넓이는 천안문 사건이 발생한 6월 4일을 따서 각각 6.4미터로 제작됐다.
이들 두 작품은 5월초 홍콩에 반입될 때 세관에서도 한 때 압류된 바 있다.
올해는 ‘천안문 사건’ 21주기로 6월 4일 밤에는 홍콩에서 대형 추모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작년에는 홍콩 시민 15만명이 운집해 촛불 추모식을 가졌다.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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