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한반도 정세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공 당국이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의 방중 요청을 거부해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게이츠 장관은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9차 아시아 안보회의에 참석하고 귀국길에 방중 의사를 밝혔지만, 중공 당국은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최근 열린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미국은 후진타오 주석과 군사교류 재개와 관련된 논의했고 중국측의 반응도 양호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미국측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당초 양국의 군사교류는 지난 1월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수출하기로 발표한 이후 중단됐다. 때문에 중국이 게이츠 장관의 방중을 거부한 것은 무기수출을 둘러싼 갈등의 연장선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천안함 사태와도 큰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북한 정보를 차단하고 있으면서 ‘중립’을 표방하고 있는 중공 당국으로서는 천안함 사건이 안보리 회부 절차를 밟고 있는 현시점에서 미국과 접촉을 꺼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말도 여기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외신 보도를 대부분 그대로 전하면서도 제목 등을 통해 ‘중국이 미국에 화가 나 있고 미국에 훈계성 메시지를 보냈다’는 뉘앙스의 보도를 하고 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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