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폭스콘(Foxconn.팍스콘) 공장 연쇄 자살사건이 중공 당국의 ‘외국계 기업 죽이기’와 맞물려 있으며 직원들의 자살도 일부 타살 의혹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화권 신문 ‘따지웬(大紀元)’은 3일, 중국 관영 언론들이 자국 기업의 유사 사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지만 폭스콘 사건에 대해서는 유독 외국계 기업의 중국 노동자 착취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 언론들도 ‘알짜 기업’ 폭스콘을 집어 삼키려는 중국 정부의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폭스콘의 모기업인 대만 훙하이그룹(鴻海科技集團)의 궈타이밍(郭臺銘) 회장은 특별한 경영이념과 방법을 통해 수 년 만에 노키아, 소니, 애플, 델 등 많은 기업과 공급계약을 맺고 세계 전자산업의 ‘OEM’ 강자로 거듭났다.
1988년 궈 회장은 토지비용과 노동력이 싼 중국에서 첫 공장을 열었다. 그는 홍콩과 가깝고 중국 시장의 발전을 선도하는 선전(深圳)에 폭스콘 왕국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최근까지 폭스콘은 중국 전역에서 80만 명이 근무하는 대형기업이 됐고, 수년 간 중국 최대 수출기업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2008년 중공 당국이 수출 환급금을 의도적으로 줄이고 기업과 노동에 관한 일련 법률을 시행하면서, 수출 위주였던 선전의 대만기업들은 큰 타격을 받았다.
승승장구하던 폭스콘도 중국의 전기자동차 업체인 비야디(比亞迪.BYD)와의 분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잇따른 자살사건이 일어난 이후 폭스콘은 비야디와의 분쟁에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후 소극적이던 중국 언론들은 폭스콘 자살사건을 앞다투어 보도했고, 특히 신화사 등 관영언론들은 폭스콘의 관리문화를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중국에서 피해 받는 대만기업 문제를 오래 다뤘던 대만기업인협회 가오웨이방 이사장은 “모든 상황이 자살사건이 아니라 ‘궈타이밍 죽이기’로 흘러가고 있다”고 폭로했다.
비야디의 왕촨푸(王傳福) 회장은 기업을 세운 지 3년 만에 전지업계의 최고가 됐고 5년 전에 자동차시장으로 진출했다. 핸드폰시장 진출도 노렸던 왕 회장은 2003년 폭스콘의 노키아 핸드폰부 핵심인력 400명을 내부문서와 함께 빼가고 훙하이의 경영방식을 똑같이 흉내냈다.
비야디는 몇 년 사이에 급속도로 성장해, 현재 핸드폰 전지, LCD, 키보드까지 사업을 확대하며 OEM 컴퓨터와 자동차 생산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은 폭스콘과 거의 비슷한 규모가 됐다. 2006년 궈 회장이 기업비밀을 훔친 협의로 비야디를 고소했다. 당시 사건은 폭스콘의 승소를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지만 비야디가 폭스콘 직원의 뇌물수수와 위증혐의로 맞고소 하면서 오히려 궈 회장은 공안에 체포됐다.
소송이 진행되는 몇 년 동안 비야디는 낮은 가격으로 폭스콘의 물량을 빼앗았고 워렌 버핏의 투자도 얻어냈다. 2008년 비야디는 영업이익과 주당 이익에서 모두 폭스콘을 앞섰다.
가오 이사장은 “폭스콘과 비야디의 분쟁은 폭스콘을 없앨 좋은 핑계거리가 됐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몇 년 동안 많은 대만기업이 피해를 당했지만 해결된 사안은 하나도 없다며, “대만기업을 약탈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의 일관된 정책”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건의 또 하나의 쟁점은 이 사건이 과연 자살인지 여부를 밝히는 일이다. 중국 지방언론들은 사망자 몸에 상처자국이 있었다며 흉기로 타살된 후 자살로 위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9번째 사망자 몸에는 칼에 베인 흉터가 여러 군데 있었으며, 다른 사망자들도 사망 전 현지 보안요원의 심한 구타와 모욕을 당한바 있다.
‘주간 신지웬(新紀元)’ 논설위원 퉁원쉰(童文薰)은 대만 중앙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폭스콘 사건은 자살일 수도 있지만 그 중 일부는 매우 의심스럽다”며 “시신강탈과 증거인멸 등 중국 공안의 사건은폐 행위는 이미 유명하다. 이번 사건도 ‘자살 당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또 현지 보안요원의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 대만기업들이 현지 보안요원과 공안에 의해 강탈당했다. 보안요원이 누구의 명령을 받고 무슨 일을 하는지 대부분 알지 못한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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