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직원들의 연속 자살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중국 내 최대 전자부품 제조공장 폭스콘(富士康)사는 최근 직원의 임금을 두 배 이상 인상해 화제가 됐다. 또 임금인상 후 즉각 공장 이전 계획을 발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자오쯔양(趙紫陽) 총서기의 비서 및 전 중공중앙 정치체제개혁연구실 주임을 맡았던 바오퉁(鮑彤)은 폭스콘 사건에 대해 “이는 중국사회 전체가 변질돼 위험한 시기에 돌입했다는 뜻”이라며 “천안문 학살 사건이 중국 사회에 가져온 나쁜 결과”라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는 장기간 고성장을 유지해 이른바 ‘중국식(中國模式)’ 경제모델이 주목받기도 했다. 바오씨는 ‘중국식’은 실질적으로는 폭스콘 방식이며 중공의 독재 방식이라며 국가 경쟁력을 자국민의 인권 부재를 바탕으로 키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로 인해 단기간에 일부 억만장자가 탄생하며, 대신에 몇 억에 달하는 약소 민중은 더욱 빈곤에 처하거나 인권 부재에 빠지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중공의 독재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중국식’이 태어난 직접적인 원인은 1989년 천안문 학살사건이라며 그 이후부터 중국 국민은 정치에 참가할 수 없으며 권력에 생존조건을 빼앗겨도 불평조차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즉 중국인은 자신의 인권과 권리를 주장하기만 하면 ‘반혁명’으로 간주된다는 것이다.
바오씨에 따르면 최근 빈발하고 있는 ‘묻지마’식 살인극의 범람도 ‘중국식’으로 발생한 위기 현상이다. “중국 사회 전체가 변형되고 변질돼 투신자살이나 잔인한 폭력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살기 힘든 중국 국민들은 이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폭스콘 자살 사건 이후 중국 칭화(淸華)대, 베이징대, 사회과학원, 중산(中山)대, 상하이대 등 명문 대학 9명 교수와 연구원도 연명 공개서한을 발표해 “열악한 인권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유지하기는 더 이상 곤란하다”, “당국은 국민의 기본권을 희생해 발전을 유지하는 형태를 중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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