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공 당국은 6일, 한-미가 서해에서 실시할 계획인 대규모 연합훈련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연합훈련 계획과 관련해, 현재 상황에서 관련 당사국들이 냉정과 절제를 유지함으로써 정세를 긴장시키고 지역 국가의 이익을 침해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친강 대변인은 또 중국은 한국과 미국의 연합훈련에 대한 관련 보도를 매우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사태의 추이에 대해서도 매우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라면서 이미 관련 당국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외교부와는 달리 인민해방군 수뇌부는 한-미 연합훈련 계획에 대해 좀더 분명하고 강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인민해방군 총참모부의 마샤오톈(馬曉天) 부총참모장은 최근 홍콩의 친중공 언론인 봉황위성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이 중국과 인접한 황해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려는 데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중공 당국이 한-미의 서해 연합훈련을 이처럼 강력히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자국의 앞마당이라고 할 수 있는 황해(서해)에서 실시된다는 점 때문이다.
중공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표면적으로는 북한 잠수함의 대남 침투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실시되지만 이면에는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특히 연합훈련에 미국 7함대의 항공모함 등 항모전투단이 참가하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공 당국은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로 국제 문제를 다루는 환구시보(環球時報) 등을 앞세워 한-미 서해 군사훈련에 대해 연일 경고성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은 한국 서남단인 동중국해 해상에서 지난 달 30일부터 5일까지 실탄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중공 당국은 동중국해 해상 실탄사격 훈련은 한국과 미국의 서해 군사훈련 실시 계획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중국내 언론과 전문가들의 분석은 전혀 다르다.
중국 군사 전문가인 류쯔쥔(劉子軍)은 5일 봉황위성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미의 연합훈련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을 시험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해 중국은 실탄 훈련으로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고 분석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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