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러시아의 대규모 군사훈련으로 중국 측이 껄끄러워 하고 있다.
6월 29일부터 시작된 러시아의 '동방 2010' 군사 훈련은 1991년 구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군이 극동 지역에서 실시한 최대 규모의 군사 훈련이다. 중공 당국은 일부 언론을 통해 “이번 훈련은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러시아 국방부 발표에 의하면 이번 훈련에 참가한 군인은 약 2만 명으로 전투기 70기, 전함 30대 및 2500개의 군사 장비가 투입됐다. 러시아 해군의 많은 주력 전함도 파견됐으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4일 직접 핵추진 미사일순양함을 타고 훈련을 참관하기도 했다.
중국 ‘둥팡(東方)망’은 6일, 러시아 군사 사이트 보도를 인용해 “러시아 군사 훈련은 중국에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니콜라이 마카로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28일 “이번 훈련은 특정 국가나 군사 블록을 목표로 한 훈련이 아니다”면서 “극동 지역에서의 안보와 국익을 확고히 다지기 위한 순수한 의미의 군사 훈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둥팡망은 “러시아 정부 및 군 지도자의 주장과 달리, 이번 훈련 지점 선정이나 병력 및 장비 배치 방식에서 볼 때 중국에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한 훈련’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러시아 중서부로부터 극동 및 중국과 접경 지역에 대량의 병력을 신속히 조달했다. 이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러시아가 직접 견제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서라고 이 보도는 분석했다.
또, 둥팡망은 러시아 통신사를 인용해 중국 정부의 군사 관찰원이 3일, 러시아의 극동 지역으로 들어가 지상 부대의 훈련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한편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4일 “극동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을 고려해 러시아가 안전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며 러시아 역할론을 강조했다.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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