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공산당이 서해상에서 예정된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미국 전문가들은 동북아 군사 주도권을 둘러싼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을 주요 배경으로 보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미국의 민간단체인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강대국으로 군림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그 같은 군사훈련을 원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중국은 훈련이 예정된 서해가 한국의 영해라기 보다는 자국의 수역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재단 산하 한미정책연구센터의 전봉근 방문 연구원은 중국의 강한 반발 배경으로 대만을 염두에 둔 적극적인 근해 방어 전략을 지적했다.
전 연구원은 “특히 조지 워싱턴 호는 10만t에 가까운 항공모함이고 최신 전투기를 80대나 탑재하고 있고, 동북아 지역의, 그리고 서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군사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해에 미국 항공모함이 진입했을 때, 향후 대만 사태가 발생했을 때 미국의 대응 능력이 향상하는 그러한 상황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산혁명 과정에서 미국의 개입으로 대만 통일을 이루지 못한 중국이 대만 해협에서 돌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든 미국의 군사력이 그쪽으로 접근하는 것을 막으려 한다는 것이다.
미 국방연구원의 오공단 박사 등 일부 전문가는 중공 당국이 한-미 군사훈련을 묵인할 경우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되기 때문에 이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에 있는 브루킹스연구소의 중국 전문가인 리처드 부시 박사도 중국은 한-미 서해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북한의 맞대응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우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은 북한이 서해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폭력적인 방식으로 맞대응할 경우 이 지역 상황이 완전히 통제불능 상태가 될 것을 우려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미 양국의 합동군사훈련은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공단 박사는 중국 정부가 훈련을 반대하는 이유는 합리화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리처드 부시 박사 역시 미-한 두 나라의 서해 합동군사훈련은 한국의 대잠수함 능력을 강화하는 외에, 중국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는 뜻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북한의 무모한 행동이 중국 안보에 대한 영향으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부시 박사는 따라서 중국이 그 같은 상황을 원치 않는다면 북한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중국에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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