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공 당국이 모든 컴퓨터에 설치를 의무화하기 위해 거금을 들여 개발을 추진했던 웹필터링 소프트웨어 ‘그린댐’에서 관심이 멀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경화시보(京華時報)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계약을 맺고 ‘그린댐’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후속 서비스를 책임진 베이징 다정(大正)의 그린댐 프로젝트 관련 부서가 폐쇄되고 직원 30여명이 전부 직장을 떠났다.
정저우(鄭州)에 있는 협력업체 진후이(金惠)도 자금지원이 끊겨 회사 유지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지난 2008년 5월 공업정보화부로부터 4,170만 위안을 받고 그린댐 소프트웨어 개발사업을 시작했지만 지난해부터는 자금지원을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공 당국은 작년 7월 1일부터 ‘그린댐’의 설치를 의무화 하기로 했으나 국내외에서 정보차단, 인권침해라는 비난이 거세게 일자 정책추진을 연기했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14일, 신화사 등 관영언론과 인터뷰에서 자신들은 사무실 임대비용을 아끼려고 이사를 갔을 뿐, 회사가 문을 닫은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다정’측은 그러나 회사가 어디로 옮겨갔는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정’은 앞으로 정부가 자금을 대주지 않아도 무료 서비스를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그린댐’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한때 큰 자금을 들여 추진했던 ‘그린댐’ 프로젝트를 외면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언론 인터뷰를 거부한 채 침묵하고 있다.
‘그린댐’의 실체
중공은 ‘그린댐’이 유해 콘텐츠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해 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지만 정작 음란물 차단 기능은 효과적이지 않다.
대신 국민에게 보여 주고 싶지 않은 뉴스 사이트는 확실하게 차단이 되며, 컴퓨터 이용자의 활동을 기록하고 감시할 수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밝혀진 필터링 키워드에는 음란 단어보다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단어가 훨씬 더 많았으며 대부분 파룬궁과 관련된 단어들이었다.
인권단체들은 중공 당국이 그동안 구축했던 인터넷 만리장성 ‘진둔(金盾)’ 시스템이 실패하자 새롭게 고안해 낸 언론통제 수단이 바로 ‘그린댐’이라고 폭로했다. /양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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