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내부고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최근 폭로한 미국 외교 공전에 따르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가 중국 정부에 의한 파룬궁 박해를 보도했다는 이유로 중국 체류비자 발급이 거부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2007년 10월 15일자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이 작성한 공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 베이징 지사의 레베카 블루먼스틴(Rebecca Blumenstein) 편집부국장과 이언 존슨(Ian Johnson) 기자는 5일 전인 10월 10일 미국 대사관을 방문해 미 국무부에 존슨 기자의 중국 장기체류비자 발급에 대해 중국 정부와 협상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존슨 기자는 중국 주재기간 중 2001년 봄 중국 정부에 의한 파룬궁 박해에 대해 여러 번 보도했습니다. 보도 후 존슨 기자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풀리처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후 출판된 그의 책 ‘야생초(Wild Grass)’에서도 파룬궁 박해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 책을 증거로 들어 존슨 기자가 파룬궁을 지지한다고 결론을 내리고 그의 장기체류비자 발급을 거부했습니다.
공전에 따르면, 이 건을 교섭하기 위해 주중 미국대사관 외교관은 이틀 후인 10월 12일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신문사 부국장을 방문해, 중국 외교부의 대응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 같은 조치는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이미지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류 부국장은 파룬궁 관련 활동은 어떤 것이든 ‘불법’이라고 말하고, ‘중국 정부는 파룬궁 지지자를 인정하지 않으며, 이 단체는 우리의 적’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후 존슨 기자에게는 갱신가능한 단기체류비자가 발급되었습니다. 이 공전에는 또 중국 정부가 그의 보도를 더욱 더 세세하게 검열할 것이라는 미국 대사관 관계자의 의견도 함께 실려있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는 자사의 앤드류 히긴스(Andrew Higgins) 기자와 워싱턴 포스트의 존 폼프렛(John Pomfret) 기자도 이전에 같은 일을 당했다고 전하고, 이들은 모두 중국 주재 기간 중 중국 정부의 의도를 따르지 않는 보도를 했기 때문에 비자발급이 거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폼프렛 기자는 그 후 미국 대사관과 미 국무부의 고위관리들이 나서 협상해 1997년 중국 입국 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