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이란 핵개발 의혹을 둘러싸고 유럽과 이란의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에너지 조달’을 위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및 카타르 3개국을 순방했습니다.
원 총리는 첫 방문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나이프 황태자와 만나 양국의 원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무역 및 협력 확대, 전면적인 에너지 협력 강화를 요구하고 중국 자본에 자원을 더 개방하도록 사우디측에 촉구했습니다.
사우디 다음으로 원 총리는 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 미래에너지 서미트(WFES)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호소하는 기조연설을 한 다음, 18일 주요 천연가스 공급처인 카타르를 방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원 총리의 이번 중동 3개국 방문의 주요 목적은 에너지 확보이며, 이는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가 중국과 이란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중국은 이란의 최대 석유 수출국이며, 이란은 사우디와 앙골라에 이어 중국의 세번째 석유 수입국입니다. 그러나 이란은 자국에 핵문제에 대한 제재가 가해지는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는 발언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석유수입에 의지해 급속한 경제발전을 유지하는 중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원 총리의 중동 방문과 관련해 베이징 외교학원의 쑤샤오(蘇浩) 교수는 사우디 등 중동 국가들이 서방과의 관계가 밀접하고 중국과의 석유 무역에서는 협력이 순조롭게 진전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중국은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를 원하고 있다면서 국가 장기전략으로 대체 공급원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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