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열리기 바로 전, 허궈창(賀國强) 중앙기율검사위(중기위) 서기는 충칭을 방문해 날씨에 빗대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습니다.
홍콩 잡지 ‘더 트렌드(The Trend)’에 따르면 허 서기는 ‘충칭의 오늘 기후는 베이징과는 사뭇 다르다. 궂은 날씨에 여기 있는 여러분 모두 건강유지에 신경쓰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중기위는 공산당 간부들의 부패를 처벌하는 막강한 당 조직으로 알려져 있지만, 외부에는 정적 축출을 위한 정치적 도구로도 비치고 있습니다.
관영 언론은 허궈창 중기위 서기, 보시라이 충칭시 당서기, 황치판 충칭시장이 함께 나온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라이는 다가온 허궈창을 보며 웃고 있지만 허궈창은 보시라이의 눈을 피하면서 황치판과 악수하고 있습니다.
보는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 시대로의 후퇴와 조폭 단속이라는 명분아래 라이벌 세력을 무너뜨렸던 '창홍타흑(唱紅打黒)’으로 2008년 이후 중국 내외에서 주목을 끌어 왔습니다. 그러나 보의 오른팔이었던 왕리쥔의 망명기도 사건으로 보의 사임설이 나도는 가운데 후임으로 저우창(周强) 현 공산주의청년단 중앙위 서기이자 후난성 서기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중앙은 보의 오른팔이었던 왕리쥔의 망명 기도 사건에 대해 대단히 체면을 잃은 사건으로 보고 있으며, 확인되지 않은 보도에 따르면 왕이 미국 영사관에 남긴 자료들을 되돌려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 거주하는 중국 정치 평론가 스장산은 허의 말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허의 첫마디가 ‘보시라이의 세력 다툼이 모든 권력은 베이징에 집중되어야 하고 베이징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는 요구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을 의미’함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보에서 저우창으로 충칭 당서기가 이동하면 충칭에서 누가 정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내쳐지는지에 관련된 거대한 ‘기후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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