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보시라이 충칭시 당위 서기는 9일 왕리쥔의 망명시도 사건과 관련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며 관리소홀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따르면, 인민대표대회 충칭 대표단은 9일 오전 회의를 일부 내외신 기자들에게 개방했습니다. 이는 지난 2월 6일 왕리쥔 사건이 일어난 후 보가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왕리쥔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그는 미리 준비했던 쪽지를 꺼내 들어 표준답안을 읽고 나서 기자들에게 한 치의 오차없이 보도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는 표준답안에서 '왕리쥔은 지금 중앙관련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미 어느 정도 조사가 이루어졌다. 왕은 이번에 휴가계를 내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5차 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면서 결과가 나오면 다시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황치판 충칭시장은 그가 미국 영사관에 가서 왕리쥔을 만난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2월 7일 비서실장과 함께 차를 운전하고 청두에 갔다. 우리와 동반한 경찰차나 길을 이끄는 차량이 한대도 없었다. 인터넷에 떠도는 70여대의 충칭 경찰차들이 미국 영사관을 포위했다는 말은 헛소문이다’며 언론 보도를 부정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영사관에서 왕리쥔과 2시간 동안 담화했고, 대략적인 상황파악을 한 후 내선에서 할 얘기를 해주었다. 그런 다음 왕은 스스로 우리와 함께 영사관을 나왔다. 그도 본인이 원해서 나왔다는 말을 했다. 사실이 그렇다. 누구도 나오라고 강요하지 않았고 나는 그럴 능력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보시라이는 왕리쥔이 '조폭과의 전쟁'에서 많은 일을 했고 자신만의 범인을 찾아내는 방법을 갖고 있다고 추켜세웠습니다. 그는 왕이 하는 일을 지지했으며 왕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도 좋았다면서 가끔 부정적인 비평도 들렸으나 모두 본인에게 알렸기 때문에 왕의 망명은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일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왕리쥔 사건 이후 정치생명이 이미 끝났고 정치국상무위원회 진입 가능성이 없어졌다는 시각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보시라이는 '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나 자신과 18대를 구체적으로 연결시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18대를 맞이해 충칭시의 일들을 잘 해나가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그밖에 일은 우리가 고민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그가 정치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는 홍콩기자의 질문에 그는 '유언비어고, 상상이고, 조작이다. 사직서는 있지도 않다'고 답했습니다.
이날 충칭대표단 토론은 3시간 가량 진행되었고 그 중 약 2시간은 기자들과의 문답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보시라이와 황치판은 20여개 질문에 답했고, 그동안 보시라이는 태연한 모습으로 평소의 거침없는 발언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한편 이날 충칭대표단 회의실 앞에는 많은 기자들이 몰려들었지만 400-500명 가운데 사전 신청을 마친 150여명에게만 취재가 허가되었습니다. 취재허가를 받지 못한 한 기자는 ‘전날 신청하려고 하면 신청은 불필요하고 직접 오면 된다’고 말했다면서 불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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