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충칭사건에서 주목을 받는 대상이 망명사건을 일으킨 왕리쥔에서 보시라이 충칭 당서기로 옮겨가고 있는 양상입니다.
보 서기는 왕리쥔에 의해 직권남용, 뇌물수수, 모반 혐의 등으로 고발된 상태입니다. 일반 정보도 엄격하게 규제되는 중국에서 중공 지도부의 내부 투쟁, 더구나 중공의 존망과도 관계되는 이번 충칭사건은 당연히 극비사항입니다. 따라서 올해 양회에서 보 서기의 동향은 언론의 초점이 되어 분석과 억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보 서기가 지난 8일 열린 전인대 제2회 전체 회의에 불참해 한때 그의 실각설이 나돌았습니다. 그러나 전날 충칭시 인대대표 장밍위(張明渝)는 왕리쥔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암시된 수이정콴 충칭시 인민대표회의 부주임의 자살(충칭시 정부는 자연사라고 밝힘)이라는 기밀을 흘린 것으로 인해 베이징에서 충칭 사복 경찰들에게 비밀리에 연행되어 현재 실종된 상태입니다.
보 서기는 9일 열린 충칭시 대표단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건재 모습과 결백을 주장한 뒤, 10일 전인대 회의에 복귀했습니다. 이러한 동향에 따르면 중공 지도부가 보 서기에 대한 불처분 방침을 굳혀 보 서기가 일련의 소동에서 벗어나 연착륙할 수 있을 것으로도 읽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과 같이 중공 지도부 거의 전원과 관련되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큰 사건에서 중공 내부 투쟁의 본질과 향방을 단시간에 쉽게 결말짓기는 어렵습니다. 9일 기자회견도 중공 지도부의 의도를 반영한 것이기 보다는 보 서기가 후진타오-원자바오에 대항하는 것으로, 그의 건재를 증명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 예로 해외 중문 사이트 보쉰(博訊)은 10일 보의 기자회견과 보에 대한 사건 조사에 관여하고 있다는 한 소식통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보 서기는 자신의 해외 이전 재산을 부인했지만, 그 재산은 그의 가족 명의로 이전된 것이 아니라 그가 충칭시 당서기로 취임하기 전부터 그의 아내와 함께 80억 위안(약 1조 4천억원)의 재산을 해외로 이전완료한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에 관한 증거가 이미 확인되었으며 머지 않아 발표될 예정입니다.
둘째, 보 서기는 기자회견에서 그에 대한 조사를 부인했지만 이것은 절반만 맞는 것입니다. 즉, 그에 관한 조사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것입니다. 이 조사는 왕리쥔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부터 시작되어 9명의 상무위원과 장쩌민이 모두 그에 대한 조사를 찬성해 조사결과 발표도 곧 이어질 것입니다.
셋째, 보 서기는 미국에 유학하고 있는 아들 보과과(薄瓜瓜)가 페라리를 갖고 있지 않으며,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의 아들이 소유한 차 사진이 미국 신문에도 실렸으며 몇몇 미국 외교관도 이를 목격했습니다. 또 그의 아들은 페라리뿐만 아니라 벤틀리도 갖고 있으며, 장학금은 다롄의 쉬밍(徐明)이라는 사업가로부터 받고 있습니다.
넷째, 보 서기는 충칭에서 ‘창홍타흑(唱紅打黒)’운동 중 고문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난 5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충칭 경찰에게 고문을 당한 뒤 부동산 기업을 빼앗겼다’고 폭로한 충칭 최고 부호 리쥔(李俊)이 이미 10명 이상의 피해자 이름과 연락처를 발표했습니다. 또 리장(李荘)과 장밍위 등 많은 사람들에 대한 고문사실이 드러났으며, 곧 1만명이 넘는 피해자 및 그들의 가족들이 정부에 청원할 예정입니다. 보 서기는 ‘창홍타흑’ 운동 중에 동료들과 피해자들의 1천억위안(약 17조원) 정도의 재산을 착복했습니다.
다섯째, 보 서기는 장밍위를 비밀리에 체포한 것에 정면으로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거짓말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여섯째, 보 서기는 기자회견에서 단 하나의 진실을 말했습니다. 사건 발생 후 그는 분명히 정식으로 9명의 상무위원에게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조사를 받아들이고 조사 중 은퇴를 스스로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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