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올 가을에 개최될 18회 중국공산당대회 이후에도 당 중앙 군사위원회 주석직을 연임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콩 명보는 지난 9일 베이징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중국군부가 올해 들어 이데올로기 교육을 강화했다고 전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장쩌민 전 주석이 발탁한 군사위 궈보슝(郭伯雄) 부주석과 쉬차이허우(徐才厚) 부주석을 포함한 많은 군부 고위 관계자들이 ‘당 중앙, 중앙 군사위와 후 주석의 명령에 절대 복종한다’라고 거듭 강조하고 후 주석의 군부 내 권위를 높였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도 이번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5일 정부 보고시 처음으로 당에 의한 군 지배권을 직접 강조했습니다.
7일에는 3대 관영언론인 신화사, 인민일보, 해방군보(解放軍報)가 일제히 7,000자가 넘는 공동 보도를 내고 군에 대한 당의 절대적 지도권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정치 전문가들은 후 주석이 군부 지도권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해외 중국 정보지 ‘신기원(新紀元)’은 지난해 상반기에 베이징 소식통의 증언을 통해 후진타오 군사위 주석이 장쩌민 전 주석을 모방해 총서기와 국가주석에서 물러나도 계속해서 군 지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10년 전 제16회 당대회에서 정쩌민은 총서기, 국가주석 및 군사위 주석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였지만, 당시 중앙 정치국 내부 결정회의에서 군 고위관리 20명이 연서한 ‘특별동의’가 제기되어 장 전 주석의 연임이 결정되었습니다.
중국에는 ‘총구로부터 정권이 탄생했다’는 당내 정설이 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회의장에서는 숨쉬는 소리도 들릴만큼 조용했으며, 동석한 위원 전원이 후진타오가 군의 특별동의에 동의하지 않으면 힘들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결국 후진타오는 매우 낮은 소리로 특별동의를 지지했습니다.
총서기 퇴임 후에도 군사위 주석에 눌러 앉았던 장쩌민 전 주석은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의 과반수를 자신의 파벌로 채워 후진타오 지도부를 계속 견재했습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 정치 평론가 런바이밍(任百鳴)은 이번 후진타오의 군사위 주석 유임에 대해 ‘지금 장쩌민 파벌은 여전히 이 사건을 전력 저지하려 하고 있지만 이론적인 근거가 부족하고 별로 힘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후진타오의 군 유임은 정치 계획의 일환인 것 외에도 10년전 장쩌민의 일격에 대한 복수라고도 할 수 있다’고 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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