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전 충칭시 당서기 보시라이는 지난 15일 해임되어 조사를 받고 있으며, 그의 측근과 관계자들도 잇따라 구속되거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 NTD텔레비전은 23일 이러한 사정을 잘 아는 내부 관계자의 증언을 통해 보시라이가 중국 인터넷 검열 전문가와 결탁하고 인터넷을 이용해 정적에 대한 방대한 개인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조사를 받고 있는 보시라이의 한 측근은 베이징 요우뎬(郵電) 대학 팡빈싱(方濱興) 학장이 보시라이에게 협력해 인터넷 전화, 이메일 혹은 주소 등을 통해 그의 정적과 라이벌 혹은 그들의 친척과 친구 등 주변인물들의 인터넷 통신을 도청해 방대한 첩보를 입수했다고 실토했습니다.
팡 학장은 중국 국가 규모의 인터넷 검열 시스템 ‘그레이트 파이어월(GFW)’ 개발 책임자이며, ‘중국 인터넷 검열의 아버지’라고 불립니다.
팡 학장은 일찍이 자진해서 왕리쥔과 합작해 전국 규모의 이메일 사용자에 대한 정보 추적 시스템 제작을 제안했습니다. 이를 실행하면 중국 내 모든 이메일 사용자들의 사이트 접속 상황, 비밀번호, 이메일 사용상황 등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보시라이는 이 제안을 듣고 즉석에서 보고서로 청구된 경비를 ‘두 배로 주겠다’고 결재했습니다.
왕리쥔의 미국 영사관 진입 사건 발생 전, 팡 학장은 보시라이의 지시에 따라 왕리쥔과 함께 충칭 인터넷 도청시스템을 만들고 중공 충칭시위원회와 충칭 시정부 관리들의 인터넷 사용 상황과 각 이메일 통신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그 가운데는 베이징에서 충칭으로 온 고위관리들의 통신상황도 포함되었습니다. 보시라이는 이러한 정보를 기초로 공안국 고위 관리를 포함해 문제의 인물들을 현직에서 전근시키거나 체포했습니다.
그 효과가 분명하고 크게 나타나자 팡 학장은 보시라이와 황치판 충칭시장으로부터 수 차례 초대를 받았습니다.
황치판이 보시라이를 고발한 서류에도 팡 학장이 보시라이와 중공 지도부간 통신상황을 도청한 것을 도운 사실이 드러나 있습니다. 황치판이 고발한 바에 따르면, 보시라이는 팡 학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특별 회계시스템을 마련해 거액의 장려금을 제공했습니다.
보시라이의 측근은 또 보시라이의 지시에 따라 특별 홍보실을 만들고 인터넷에서 보시라이의 정치 라이벌들에게 불리한 정보를 뿌렸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지도부에 있는 지도자(원자바오로 추정됨)의 아내가 귀금속 점포를 경영한다거나 그 아들이 가명으로 횡령했다는 정보가 인터넷에서 난무했으나 이는 모두 이 홍보실에서 만들어져 보시라이의 허가아래 인터넷에 퍼진 것들입니다.
한편 ‘아시아 주간(亚洲周刊)’ 최근호는 보시라이가 중공 지도부의 시진핑, 허궈창, 우방궈 등이 충칭을 방문했을 때 왕리쥔에게 이들의 통신을 도청하도록 지시했으며, 왕리쥔이 중국 최고지도부 경호실에 해당하는 중앙경위국 인사와 친분을 갖게 됨으로써 보시라이는 충칭에 있으면서도 중난하이(中南海) 지도자들의 언행과 개인정보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