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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중공 겨냥 대규모 시위...'늑대를 쫓아내자!'

편집부  |  201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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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지난달 25일 홍콩 행정장관선거에 항의했던 항의자들이 제안한 4월 1일 시위가 예정대로 치러졌습니다. 이날 시위에는 정치인, 학계 등 각계각층의 홍콩시민들 약 1만 5천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늑대가 세도를 부리니 홍콩인들이 분노했다'는 문구가 적혀있는 늑대가죽 모양의 현수막이 선두에서 시위대를 이끌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시위대는 중공의 선거개입을 비판하며 중공계인 량전잉(梁振英) 당선자의 당선 무효화와 홍콩의 민주선거, 자주적인 홍콩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번 홍콩 행정장관 선거는 1,200명으로 구성된 선거위 소규모 투표로 이뤄졌으며 량 당선자는 689표를 얻어 역대 최저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량 당선자는 중공지하당원으로 알려진 인물이며 중공이 지목한 후보자로 과거 그의 친중공 행보가 홍콩인의 반감을 사게 된 주 요인입니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홍콩민주전선은 지난 30일 '홍콩시민에게 알린다'는 공고문을 통해 '늑대와 같은 강권정치에 대한 대항은 오늘부터 시작한다. 4월 1일 신념과 존엄성을 지키고 우민(愚民)이 되지말자'며 시위참가를 호소했습니다. 저다(遮打)공원에서 모인 시민들은 '홍콩을 어지럽히는 중련판에 항의한다!', '민주선거를 돌려달라!', '늑대와 동행하기 싫다!' 등이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중련판 (중국연락판공실)까지 행진하면서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에는 홍콩 민주당, 공민당, 공당 소속의 여러 의원들이 참석했으며, 그들은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허쥔런(何俊仁) 민주당 주석겸 입법회 의원은 중공이 난폭한 수단으로 이번 선거에 간섭했고 많은 선거위원들에게 압력을 가했기 때문에 중련판에 항의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국양체제, 고도의 자치가 붕괴직전에 놓이게 된 것은 중련판이 주범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홍콩시민들이 계속 단결해 나가면서 그들을 통제하는 힘을 키워 민주를 쟁취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허 주석은 이어 량 당선자에 대해 그가 공산당원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가 중공이 하고자 하는 일을 했느냐는 것이라고 선을 긋고, 홍콩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2%가 량 당선자를 선택하지 않은 것은 홍콩시민의 민의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민주선거야말로 홍콩인을 위한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홍콩대 정위숴(郑宇硕) 정치학교수도 시민들이 거리에 나선 것은 이번 선거에 실망했고, 중공의 간섭에 분노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선거는 중련판이 만든 선거라고 할 수 있다. 중공은 홍콩의 민주화를 절대 지지하지 않고 또한 권력 독점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홍콩인들은 모든 기회를 이용해 비민주적이고 홍콩시민이 존중받지 못하는 제도에 항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시위현장에는 공산당조직 탈퇴를 권유하는 문구들이 등장했고 탈퇴 서명란에는 백여명이 이름을 남겼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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