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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共 일촉즉발의 위기: 2012 vs 1989

편집부  |  201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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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왕리쥔 사건으로 촉발된 중공 지도부의 내부투쟁이 격화되고 있는 현 시국은 1989년 6∙4 민주화 운동 직전과 흡사해, 중공 정국의 큰 변화를 예시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청명을 전후해 중신사(中新社)를 필두로 중국의 약 100개 매체와 사이트에서 갑자기 후야오방(胡耀邦) 전 주석을 추도하고 나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6∙4 민주화운동이 발생한 원인은 1987년 당시 후야오방 총서기가 ‘자산계급자유화에 대한 반대를 무력화’ 시켰다는 구실로 압력을 받고 물러났고, 1989년 4월 15일 갑작스런 심장발작으로 사망하자 각지 민중과 학생들이 베이징 천안문광장 앞으로 달려와 추도회를 가졌습니다. 뒤이어 6∙4 민주화 운동이 발생했고, 이후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후야오방을 추모하는 것이 금기시되었습니다.


6∙4 민주화 운동을 겨냥해 당시 중공 지도부는 평화적인 해결을 주장하는 자오쯔양의 개혁파와 강경진압을 주장한 리펑, 장쩌민 등의 보수파가 대립했습니다. 당시 중공의 실력자 덩샤오핑은 중공 체제와 개인의 권력유지를 위해 보수파를 지지했고 자오쯔양은 압력에 의해 쫓겨나 이후 사망할 때까지 가택연금돼 자유를 박탈당했습니다.


올해 왕리쥔 사건으로 유발된 중공 지도부의 분열은 주로 중공 내부 파벌투쟁과 관련이 있습니다. 최근 며칠에 걸쳐 인민일보는 헤드라인에 논평을 실어 현재는 ‘루머와 각종 잡음이 난무하는 민감한 시기’라고 전제하고 ‘후진타오 총서기의 당중앙’과 견해를 일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는 간접적으로 현재 중공 내부가 크게 혼란하고 분열되어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입니다.


중공 권력투쟁의 역사를 보면 군부 장악은 실권유지 수단이 되었습니다. 6∙4 당시에도 군사위원회 주석 덩샤오핑은 ‘20만명을 살해해 20년 안정을 지키자’라고 주장하면서 군대를 동원해 민주화운동을 강경 진압했습니다.
 

지금은 군부에 대한 통제권이 후진타오-원자바오(후-원)와 장쩌민파(장파) 내부투쟁의 초점이 되었습니다. 군에 연고가 없었던 장쩌민은 덩샤오핑이 사망한 1997년 실권을 장악한 이후 측근들을 군부 요직에 앉혀 군을 자신의 사병으로 만들었습니다. 때문에 후진타오에게 군 주석직을 물려준 후에도 장쩌민은 여전히 군부 실권을 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장쩌민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그가 군에 심어놓았던 심복들이 속속 후-원에게 투항했고, 지난달 27일 해방군보는 ‘군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단호하게 당 중앙과 중앙군사위원회 및 후 주석의 지휘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후진타오가 저우융캉을 비롯한 장파에게 보내는 경고이자 외부세계에 자신이 군권을 단단히 틀어쥐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입니다.


1989년 6∙4 직전 자오쯔양은 중앙 정치무대에서 쫓겨나 자유를 박탈당했지만 끝까지 목숨은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후-원과 장파의 내부투쟁은 이미 너 죽고 나 살기 식의 극단으로 변했습니다.
 

보시라이, 저우융캉을 대표로 하는 장파는 정법위를 기반으로 수년간 거대한 이익집단이 되었기 때문에 숙청 위기에 직면하면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독일의 언론에서는 최근 중국 정세를 분석하면서 보시라이 사건이 끝나기도 전에 ‘중공 지도부는 현재 신경이 몹시 예민해졌고’, ‘지도권 쟁탈을 위해 당내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베이징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현재 중공 고위층 내지 중공 전반에 걸쳐 중공의 몰락이 이미 불가피한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1989년과 지금의 차이점이라면 23년 전에는 군부가 학생과 민중들을 학살하는 도구로서 중공정권의 수명을 연장하는데 쓰였지만, 지금은 단지 중공 내부투쟁에서 생사를 건 투쟁 도구로 작용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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