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저명한 시각장애인 인권활동가 천광청(陳光誠) 변호사가 장기간에 걸친 가택연금에서 탈출한 27일, 원자바오 총리는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방문했습니다.
아우슈비츠 방문 하루 전인 26일 경제 포럼이 열린 힐튼 호텔에 도착한 원 총리 일행은 중국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량학살, 즉, 파룬궁 박해에 항의하는 파룬궁 수련자들과 마주쳤습니다.
원 총리 일행은 파룬궁 수련자들 앞을 수 차례 지나면서 이들이 펼친 현수막을 보았으며, 일부 관계자들은 걸음을 늦추거나 멈추면서 현수막의 내용을 읽었습니다.
26일 오후에는 원 총리 수행원들의 일부가 바르샤바 황궁에서 열린 유럽 정상회의를 참관하기 위해 이 고성을 찾았습니다. 그 중 일부 수행원들은 한 파룬궁 수련자가 건넨 ‘파룬따파(파룬궁), 온 세계에 퍼지다’는 제목의 소책자를 받은 후 ‘9평 공산당은 이미 갖고 있기 때문에 받지 않겠다. 아직 읽지 않은 중국인에게 보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9평 공산당은 중공의 본질을 밝힌 책입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원 총리는 중공 중앙의 극비 내부회의에서 3차례에 걸쳐 6∙4 천안문 사건과 파룬궁에 대한 명예회복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사는 아우슈비츠를 방문한 원 총리의 ‘이곳의 비극은 인간의 역사에서 잊혀질 수 없다, 고통스럽지만 영원히 기억돼야 한다’, ‘오직 역사를 기억하는 사람만이 밝은 미래를 건설할 수 있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폴란드 한 지방지에 따르면, 원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아우슈비츠의 비극은 인류의 비극’이라고 말하고, ‘이 역사는 전쟁, 인종차별, 잔혹한 행위에 반대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전쟁으로 재난을 겪고 있는 국가들은 이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올바른 방향으로 역사에 접근해야 한다. 범죄를 스스로 인정할 수 있을 때만이 국제사회에서 존중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원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이 있던 날, 천 변호사는 원 총리에게 3가지를 요구하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 3가지 요구는 자신의 집을 감시하던 보안요원들이 자신과 부인에게 가한 야만적인 폭력에 대한 진상규명, 가족의 안전보장, 부패 척결 등입니다.
천 변호사는 중국의 1자녀 정책 때문에 불임수술, 강제낙태 등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권익을 주장하다 4년형을 선고 받고, 2010년 9월 형이 만료된 후 집으로 돌아왔으나 계속 가택연금 조치되었습니다.
현재 천 변호사는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의 보호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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