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당국은 조사중이던 후난(湖南)성 민주인사 리왕양(李旺陽)의 사인을 자살로 공식 발표했습니다.
후난성 공안 당국은 12일 리왕양의 가족들에게 사건의 관한 조사결과와 법의학 감정을 통보했습니다. 또 관영 언론에도 조사보고서를 발표하고 리왕양의 사인이 ‘자살’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6일 후난성의 한 병원에서 입원중이던 리왕양은 병실 창틀에 목을 매달아 사망했고 당시 현지 공안은 그의 사인을 자살로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가족들은 사망 당시 리왕양의 두 발이 바닥에 닿아 있는 등 의심스러운 점이 있었고 그가 사망 직전 홍콩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부를 비판한 정황으로 볼 때 그를 피살한 당국이 사건을 자살로 위장한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후난성 당국은 보고서에서, 중국 조사팀 감정 결과 리왕양은 “병실 침대 시트를 이용해 스스로 목을 매 자살했다”고 결론짓고 그의 여동생 리왕링(李旺玲)과 남편 자오바오주(趙寶珠)가 작성한 성명서 사본을 함께 발표했습니다.
리왕링은 성명에서 “리왕양의 사후 처리는 끝났고 우리는 (더이상) 외부와의 연락이나 언론 취재를 원하지 않는다. (그저) 조용히 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성명서에 대해 홍콩 명보(明報)는, 리왕링의 서명은 필적이 다르다고 지적하면서 성명서가 위조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 중국 인권운동가들과 홍콩의 민주파 단체들도 독립성과 공정성이 부족한 중국 당국의 조사보고서는 신뢰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민주인사 리왕양 사건으로 홍콩에서는 지난 달 10일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전세계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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