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짜고치는 고스톱처럼 속전속결로 진행된 보시라이(薄煕来)의 아내 구카이라이(谷開来)에 대한 재판에 이어 이제 관심의 초점은 보시라이에게 옮겨가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구카이라이에게 내려진 사형유예 선고에 대해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베이징 법대 허웨이정(賀卫正) 교수의 말을 인용해 ‘이번 판결결과는 법정심리 전 이미 담합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보시라이 문제에 대한 대응은 여전히 의견이 나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중국 문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공 지도부가 올 가을 공산당 대회까지 결론을 내려고 하지만 의견이 아직 일치하지 않고 있다는 견해가 일반적입니다. 지도부 내에 보시라이 지지세력이 잔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시라이에 대한 대응이 어려운 다른 이유로는 그의 거대한 부패문제에 손을 대면 지도부 고위관리들의 부정축재 문제로 관심이 쏠릴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BBC 중문판은 21일 ‘중공 당국은 구카이라이의 고의 살인사건을 경제비리 범죄나 보시라이와 무관한 단순 살인사건으로 바꿔치기 했다’고 지적하고, ‘당국의 목적은 보시라이가 저지른 각종 범죄가 중공 정권에 가할 심각한 타격을 줄이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기사는 검찰측이 설명한, 구카이라이의 살인동기가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시나리오에 대해 ‘전혀 신빙성이 없다’고 일축하고 ‘구카이라이는 자신의 큰 범죄를 숨기기 위해 증인이 될 헤이우드를 살해했다는 설이 유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보시라이의 범죄는 공산당 정권의 명예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절대로 공개할 수 없다. 그래서 구카라이의 살인동기를 바꿔치기함으로써 지도부도, 보시라이-구카이라이도 재난에서 벗어나려고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구카이라이 살인사건의 폐막은 보시라이 사건의 개막이며 ‘이는 중공 지도부에 있어 정치적으로 더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보시라이 일가와 가까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도부는 보시라이 처리에 대해 최종결정을 하지 않았으며, ‘보시라이는 형사재판에 회부될 것이며, 그로써 정치생명에 종지부를 찍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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