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의 최측근인 링지화가 지난 3월 그의 아들이 낸 교통사고로 낙마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로 인해 2일 리잔수 전 구이저우성 당서기이자 중앙판공청 부주임이 링지화의 후임으로 임명됐고, 링지화 중앙당 서기처 서기 및 중앙판공청 주임은 통일전선공작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후 주석의 심복이자 국가 주석의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이라는 당내 핵심 요직을 맡았던 링지화가 한때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후보로까지 거론됐으나 이번의 인사발령으로 권력 핵심에서 멀어지면서 사실상 좌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3월18일 베이징에서는 링지화의 아들 링구가 몰던 페라리가 다리 난간을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해 링구는 현장에서 즉사하고 당시 동승했던 2명의 여성은 중상을 입은 바 있습니다.
사고 발생 후, 중국 지도부는 푸얼다이(富二代·부유층 2세)의 호화행각을 은폐하기 위해 사망자의 성을 자(賈)씨로 바꾸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사고 사망자가 중국 권력 서열 4위인 자칭린(賈慶林)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의 자녀가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SCMP는 당시 소문에 격분한 자칭린 주석은 비밀리에 사건을 조사해 사고 사망자가 링지화의 아들임을 밝혀냈고 그 사실을 자신의 정치적 후원자인 장쩌민 전 주석에게 알렸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 같은 사실은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 사건으로 수세에 몰렸던 태자당과 상하이방에 좋은 역공의 기회를 줬을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장밍 인민대 정치학 교수는 “후주석의 이번 인사 조치가 장쩌민파의 압력 때문인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후 주석이 퇴임 후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을 제한했다는 점에서 시 부주석에게는 확실히 좋은 소식”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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