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이 인도방문 중 현금이 담긴 봉투를 인도의 비행기 조종사들에게 건네준 사실이 밝혀져 인도에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인도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일 량광례 국방부장이 비행기로 인도 뭄바이에서 뉴델리로 향하던 중 조종사 두 명에게 각각 10만루피(약 200만원)가 든 봉투를 건넸습니다. 이 사실은 봉투를 받고 난처해 하던 조종사가 상부에 보고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인도에서는 공무원의 금전 수취는 법으로 금지되었기 때문에 량 부장이 건넨 돈은 인도 국고로 환수됩니다.
보도는 또 전 샤르마(JC Sharma) 인도 외무차관의 말 인용해, ‘이러한 일은 지극히 부적절하고, 현금을 보내는 것은 외교 관례에 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 인도 공군 부사령관도 40여년간 군에 몸담았지만 이러한 일은 전대미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도 신문 ‘메일 투데이(Mail Today)’도 1면 기사로 이 사건을 싣고, 일련의 부패, 비리 스캔들이 인도의 국제적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있는 때, 이러한 외교적인 실수는 인도의 관료들을 놀라게 했다면서 중국측이 외교 예의를 모를 리는 없기 때문에 여기에 무슨 목적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해 “모른다”고 부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은 ‘외국에까지 가서 망신인가. 뇌물 수뢰의 악습을 외국에서까지 떨치는 것은 공해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시사평론가 왕베이지(汪北稷)는, 이번 사건은 공산당 관료의 무지와 부정부패의 심각함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중공 군 내부에서는 장기간 정계보다 심각한 부패, 비리, 관직 매매 등이 횡행하고 있다. 량광례는 공산당 체제의 금전에 대한 애매모호한 개념을 인도의 군에 가지고가 외교상 실례를 범했다. 여기서 중공 관료의 무지와 중공 군 관료의 부패 정도를 알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외부 관찰에 따르면 국방부장 겸 중앙군사위원인 량광례는 보시라이 사건 후 불리한 입장에 있으며 후진타오 주석으로부터의 압력이 가해져 사실상 직위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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