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양회 전날 밤 중국 내외 언론은 저우융캉과 그의 아들 저우빈의 부패 소식을 연이어 보도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비록 저우융캉의 이름을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저우융캉의 본명인 저우위안건(周元根)을 사용했습니다.
지난 2일 뤼신화(吕新华) 중국 정치협상회의 대변인은 홍콩 남화조보(南华早报) 기자가 질문한 저우융캉 문제에 대해 “누구든지,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당 기율을 위반하기만 하면 엄격하게 추궁하고 처벌한다. 절대로 빈말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또 마지막에 한마디 “이렇게 답할 수밖에 없다. 당신은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의 한마디 “당신은 알고 있다”는 올해 양회기간의 유행어가 되어 외부에서는 어느 정도 공식적인 방식으로 저우융캉 사건을 확인한 것으로 간주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사 평론가 장톈량(章天亮) 박사는 양회는 저우융캉이 피할 수 없는 핵심문제라고 말했습니다. 2012년 양회에서 원자바오 당시 총리는, 총리로서 가진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3시간을 넘게 기다려 로이터 통신 기자가 왕리쥔 문제를 질문하자 비로소 세계 언론에 보시라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장 박사는, “올해 양회 이후 기자회견에서 저우융캉 사건을 발표하지 않는다면, 리커창 총리에게 이 문제를 질문하는 기자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남화조보가 이미 정협 회의에서 리허설을 한 이상, 리 총리도 필연적으로 이에 대처할 대답을 준비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홍콩 시사 평론가 허량량(何亮亮)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중공 전인대는 13일 폐막한다. 그때 리 총리의 기자회견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 2년 전, 전인대 폐막시 원자바오 전 총리가 보시라이 문제를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 리 총리의 기자회견에서도 외신 기자들의 추궁이 있을 것이다. 나는 늦어도 13일에는 리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저우융캉 문제를 발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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