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카스트로에 ‘동지’로 불러

편집부 | 2014-07-25

[SOH] 중남미를 순방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쿠바 방문시,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과 만났을 때 카스트로 전 의장을 ‘동지(同志)’라고 불러, 홍콩 봉황 TV 기자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 밖에도 시 주석은 쿠바를 중국의 좋은 친구, 동지,형제 등으로 표현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콩 봉황 TV는 외교 관례상 매우 의외적인 경우로 풀이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쿠바와 중국의 우정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지만, 오늘날 몇 안되는 사회주의 국가에 대한 민중의 여론과 카스트로가 자국민을 잔인하게 탄압했던 기억을 일깨우기도 했습니다.

1959년 1월 1일, 카스트로 전 의장은 혁명에 성공해 쿠바를 통치하기 시작했습니다.

2009년 11월, 격주간지 ‘간세계(看世界)’는 카스트로와 그의 동반자인 게바라에 대한 잔혹한 일화로, 한 여성이 게바라에게 면회를 신청해 자신의 15살 아들을 놓아줄 것을 울며 사정했지만, 게바라는 그 여성 앞에서 즉시 수화기를 들고 그녀의 아들을 죽이라고 명령했다는 이야기를 소개하며, 당시 게바라의 모든 권력은 카스트로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1961년, 쿠바에서 미국으로 탈출한 작가 훔베르토 폰타바는 인터뷰에서 쿠바 언론이 보도한 ‘미국으로 탈출한 쿠바인은 쿠바인의 피땀을 갈취한 자산계급’이라는 말은 모두 거짓이며, 당시 그들은 몸에 걸친 옷 외엔 아무 것도 갖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1961년, 35만명의 쿠바인이 카스트로 정권에 불만을 표했다는 이유로 정치범으로 몰려 감옥에 투옥됐습니다. 폰타바는 카스트로 정권 초기 3년 간의 사망자 수는 히틀러가 6년 간 살해한 사람의 수보다 많다고 말했습니다.

카스트로의 통치하에서 쿠바 경제는 후퇴했고, 국민들은 고통에 시달리고 있지만, 카스트로 전 의장은 호화롭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그는 시가 전문가에게 그를 위한 고가의 시가를 만들게 했습니다. 코히바(Cohiba) 시가는 카스트로 전 의장이 비밀리에 만들어 그 자신과 외교적 선물로 사용한 것으로, 현재 코히바 시가의 10개비 한 팩 가격은 모두 400불 (약 410만원)이 넘습니다.

‘포브스’ 잡지의 2006년 추정에 따르면, 카스트로 전 의장의 재산은 약 9억불이며, 이는 영국 여왕의 재산을 초과합니다. 이 잡지는 카스트로가 방대한 국영기업 네트워크를 통제해 재산을 축적했으며, 스위스 은행에 계좌가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