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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때이른 불볕더위..경제성장 발목

관리자  |  200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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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 중국 전국에 35도 이상의 불볕더위가 10여일간 지속되면서 도처에서 전력과 식수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7일 심각한 전력 부족으로 제한송전이 불가피해 공장 가동이 지장을 받고 있으며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도 커져 경제 연착륙에 타격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도로 에어컨 사용 제한, 차량용 기름 절감 등 대대적인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나섰다. 베이징(北京)시는 7~8월 두달 동안 넥타이를 매지 않기로 결정했고, 제5순환도로(五環路) 밖 지역에서는 심야에 엘리베이터 가동을 중단하는 등의 비상조치가 취해졌다. 전력회사들은 제한송전을 시작하고 전력요금의 시간대별 차별화를 골자로 하는 등의 대책을 수립했다. 국가홍수ㆍ가뭄방지 총지휘부는 가뭄으로 인한 농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각 지방정부의 관련 부서에 대해 농업용수와 관개시설 개혁을 앞당기라고 지시했다. ◇ 불볕 더위 = 베이징을 비롯한 화북지방, 상하이(上海)를 앞세운 양쯔강(揚子江)경제권의 대도시, 산둥(山東)성, 후난(湖南)성, 후베이(湖北)성, 남부지방 주요 도시 등 전국적으로 불볕 더위가 지난달 말부터 10여일간 지속되고 있다. 대부분의 지역이 최고 섭씨 35도 이상이었고 40도를 넘어선 지역도 상당히 많았다. 상하이는 지난 3일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9도로 이날 날씨로는 70년만에 가장 높아 흑색 고온경보가 3차례나 발동됐다. `화로(火爐) 도시'로 유명한 후베이 우한(武漢)에도 35도 이상 더위가 10일간 이어졌다. 1907년 이후 최고 기온 기록이다. ◇ 전력 부족 = 무더위로 에어컨 사용 등이 급증하면서 전력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상하이의 전력 사용은 지난 1일 1천581만 ㎾에 달했다. 작년 하루 최고 사용량보다 81만㎾나 많았고, 이 기록은 3차례 거푸 경신됐다. 인근 안후이(安徽)성에서는 물 부족과 전압 과부하로 인해 사고가 빈발하는 바람에 전력 생산이 113만㎾나 감소했다. 안후이성 정부는 전력 공급 오린지경보를 내리고 대형 전력 소비단위의 소비를 제한했다. 국가전력공사에 따르면 동부 연안지방과 북부지방의 올해 전력 수요는 작년 피크타임 때를 초과, 각각 1천400만㎾와 300만㎾가 부족한 형편이다. 전력 부족은 경제급성장과 소득 증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도 화력발전소용 석탄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제조업체들은 잦은 정전과 제한송전으로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후이성의 장화이(江淮) 자동차제조업체는 심야 생산체제로 전환했다. 상하이, 쑤저우(蘇州), 우시(無錫) 등에서는 곳에 따라 제조공장에 주(週) 2~4회 전력 공급이 중단돼 이곳에 진출한 한국 업체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 물부족과 농업 피해 = 불볕 더위로 가뭄이 악화돼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동부, 서부, 중부지방 농민들은 가뭄으로 인한 농업용수 부족으로 파종 적기를 놓치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안후이성에서만 1천245만무(약 84만㏊)에 달하는 농지의 작물이 시들었고 이중 13만3천㏊에서는 결실을 보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부 지방에서는 주민과 가축도 식수 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극심한 가뭄과 불볕 더위로 인해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건설공사도 진척이 더디고 교통사고까지 증가했다. ◇ 대책과 조치 = 당장 발전량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대책은 에너지절약과 공급시스템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국가전력망공사는 전국적으로 전력공급을 제한하고 전력 생산ㆍ공급사고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한송전과 함께 전력요금 시간대별 차별화 조치가 강구되고 있다. 석탄 생산과 공급망을 개선중이다. 국가홍수ㆍ가뭄방지 총지휘부는 물 공급과 관개시설 개선을 서두르라고 해당 지방기관에 긴급 지시했다. 건설부는 건설현장 인부들의 일사병을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하고 매일 최고기온 시간대에는 휴식을 시키라고 지시했다. 산둥성 지난(濟南)시 정부는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며칠 지속되자 37도가 넘을 경우 각급 학교에 휴교를 하고 노동자의 옥외근무를 금지토록 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sdcho@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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