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담으로 떠들썩한 사이 중국 상무부가 서울 염곡동에 위치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켠을 빌려 슬그머니 투자 설명회를 열고 갔다.
지금까지 소규모 중국 투자 설명회가 없지는 않았으나, 중국 중앙정부에서 주관하는 행사로서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참가자들은 300석 규모의 설명회장도 다 채우지 못했으며, 그나마 중국에서 온 방문단이 대부분이었다.
중국 상무부 위화(于華) 부국장의 발표문은 상투적이었고, 질의응답 시간에는 북한과 교역규모를 알려달라는 질문에 대해 “자료가 없으니 상부무 사이트를 보라”고 대답했다. “KOTRA 조사에 따르면, 작년 공산당원과 정부 관리들에 의한 외자유출이 5천억 달러가 넘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없냐”는 질문에는 “작년 중국에서는 외국에 300억 달러를 투자했다”며 엉뚱한 대답을 하기도 했다.
설명회 후에 열린 한중기업교류회에서는 한국 기업인들이 거의 없어 ‘교류회’라는 이름을 무색케 했고, 중국 측 참가자 상당수가 뒤쪽에 앉아서 쉬거나 잡담을 나누는 등 참여의욕이 없는 모습이었다.
설명회가 이렇게 된 이유에 대해 코트라측 관계자는 “겨우 한달 전에야 요청을 받았다. 우리는 홍보와 장소제공만 했고, 중국 상무부에서 다 맡아서 한 행사”라며 “실은 부산에서 한번 한 것을 서울에 와서 또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중국 상무부가 APEC회담기간에 기관명을 내걸고, 주한 중국대사관이라는 외교채널까지 동원해서 별 내용과 성과도 없는 설명회를 한 이유에 대해 한국 공공기관을 너무 만만히 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동아시아 연구소(소장 임영철)측은 “중국 중앙정부가 외국에서 여는 투자 설명회를 각 지방정부간 경쟁 체제로 운영하면서, 한국에서 앞다투어 실적 부풀리기용 졸속 설명회를 열고 있으며, 국내 대기업들이 정보망을 구축하면서 별 재미를 보지 못하게 되자 중소기업과 지방기업으로 타겟을 옮겨가고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http://www.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