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광둥성이 가스 부족으로 주민생활 불편을 초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장 가동까지 중단할 위기에 처했다.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는 개인이 사용하는 일반용 가스는 물론 생산용 가스까지 가격이 치솟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조업 중단이 우려된다고 18일 보도했다.
생산용 가스는 3개월 전의 t당 4000위안(약 52만원)에서 현재 7500위안(약 97만5000원)으로 치솟았다. 기업과 가스업체 간 공급계약은 파기되거나 공급규모의 절반 밖에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약 이 사태가 지속된다면 가스파동을 면키 어려우며 조업 중단이 광둥성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광둥성에서도 특히 항구가 없는 푸산(佛山)이나 둥관(東莞) 등의 도시가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주하이(珠海), 광저우(廣州), 선전 등 항구 도시가 자체 공급도 부족한 상태에서 수입된 가스를 다른 도시에 나눠줄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이번 가스난과 관련해 광둥석유가스상회(商會)는 광둥 성의 높은 에너지 해외 수입 의존도와 후진적인 에너지가격시스템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에너지 공급의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광둥은 지난해 여름에는 국제 고유가로 석유파동을 겪었다.
이와 함께, 한국과 일본 등이 중국의 에너지 싹쓸이를 대비해 두 달 전부터 해외시장에서 가스를 확보, 국제 가스 가격이 이상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광둥을 비롯한 광시(廣西), 푸젠(福建), 하이난(海南) 등 화남지역의 가스가격이 급상승하자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가스공급회사들이 임의로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하도록 단속하고 있다. 또 만약 업자들이 마음대로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경우 지방정부가 즉각 개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전문가들은 가스 부족현상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사태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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