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싱가폴 조보(早報) 양융신(楊永新)
[SOH] 위조지폐 문제가 중국에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그 유명하다는 HD90 위조지폐를 만져본 적은 없지만 주변에서 발생한 일 몇 가지만 봐도 부정적인 영향과 중국 사회 안정에 주는 위협 정도를 알 수 있다.
최근 지인들과 가진 모임에서 알게 된 것인데, 중국에서는 심지어 현금지급기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들 중 어떤 사람은 현금지급기에서도 위조지폐를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이에 친구들은 큰돈은 반드시 은행카운터에서 찾을 것을 권했다. 또 은행직원에게 위조지폐가 섞여 있는지 여부를 눈앞에서 한 장 한 장 모두 확인해 줄 것을 요청하라고 덧붙였다.
지난 주 은행에 들려 소득세를 낼 때였다. 100위안 짜리 인민폐 묶음을 내밀자 은행직원은 위폐감식기를 통과한 돈을 한장 한장 다시 손으로 만져 감식해 보는 것이었다. 직원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위조지폐가 너무 정교해 위폐감식기도 구별해 내지 못한다고 했다.
위조지폐를 감식하기 위해 이처럼 반복적으로 일일이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업무가 지연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이 현금지급기를 믿지 않으면서 은행은 항상 대기하는 사람들도 붐비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업무 효율이 높지 못한 중국 은행들은 최근 위폐 때문에 상황이 훨씬 악화됐다.
광저우의 택시 기사들도 위폐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지금까지 그들은 위조지폐를 귀신같이 알아내는 것으로 유명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못하다. 저녁이나 밤에 100위안이나 50위안 짜리 지폐를 받는다면 반드시 등을 켜고 자세히 감식해봐야 한다고 한다.
사실 어떤 국가든지 모두 위조지폐가 존재하지만 중국의 경우 문제가 훨씬 심각하다. 수표, 자동이체 및 기타 비현금 거래방식이 보급되지 않아 주로 현금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위폐를 제조하고 유통시킨 범인이라도 신속히 색출하고 처벌해야 하지만 놀랍게도 관계당국의 동작은 굼뜨기만 하다. 위폐거래 사이트들이 언론에 보도된 것은 작년 말이지만 그 뒤에도 사이트들은 정상적인 운영을 계속하다 지난주에야 폐쇄됐다.
중국 은행업자들은 위폐와의 전쟁에서 항상 한 발 늦는 것 같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은행들은 HD90 위폐가 시장에 나타난 후에야 위폐감식기를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바꿨다고 한다. 중국에서 위폐문제가 줄곧 매우 심각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이는 믿기 어려운 사실이다. 책임감 있는 은행이라면 미리 위폐 제조범들보다 선진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대비책을 갖춰야지 항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 해서야 되겠는가?
최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일부 농민공들은 설을 맞아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 업주에게서 장기간 힘들게 일한 노임을 받았지만 위조지폐가 섞여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충격에 빠졌다. 경기불황 속에서 악덕업주들도 위폐의 유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벌어놓은 돈을 가지고 오랜만에 가족들과 행복한 설 명절을 보내려고 했던 농민공들은 업주를 찾아 배상을 받으려 해도 업주는 도망가거나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발뺌한다.
이 같은 현상을 근절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반드시 수표, 자동이체 등 서비스를 보편화 시키고, 월급을 자동이체로 지급하며 지역간 거래 수수료도 인하해야 한다.
중국 당국은 위폐가 성행할 수 있는 주요한 원인이 인민폐의 위조방지 장치가 낙후하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반드시 신속하게 위조방지 장치를 선진적인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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