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작년에 이어 또다시 의심받고 있다.
25일, 상하이와 티베트 자치구를 제외한 중국 29개 성, 자치구와 직할시가 일사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이외의 28개 일급 행정구(성·자치구·직할시)는 모두 전국 GDP 성장률 11.9%를 초과했다. 그 중에서도 18개 성, 자치구, 시 성장률은 무려 15%가 넘어 중국 인터넷에서는 의문과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발표를 실시한 모든 일급 행정구는 GDP ‘성장’을 이뤘다. 특히 하이난(海南)성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무려 25.1%라는 기록적인 성장률로 전국 1위가 됐다. 작년 상반기에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산시(山西)성도 19.1%의 증가율을 보여 상위 랭크 됐다. 전국 평균 성장률인 11.9%를 밑돈 것은 신장위구르 자치구(11%) 뿐이었다.
베이징 공상대학 경제연구센터의 저우칭제(周淸傑) 주임은 “중국에서 각지 GDP 성장률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라며 “통계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 외에 지방 정부가 실적을 올리기 위해 데이터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 ‘대가뭄에도 GDP상승이라니’
‘최고의 실적’을 낸 각지 정부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의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포털 사이트 ‘왕이(網易)’에서는 1600개의 게시글이 달리며 비난이 집중됐다.
네티즌들은 “서남부 대가뭄에도 불구하고 GDP 대폭 상승이 있을 수 있는가”, “수십 년 전부터 GDP는 2자릿수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우리 생활은 왜 점점 어려워지는가?”라고 말했다.
“28개 성 성장률이 전국 성장률을 11.9%를 초과했다는데 수학적으로 도대체 어떻게 계산됐는지 가르쳐 달라”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GDP 성장은 전혀 느낄 수 없지만 부동산 거품은 잘 안다”며 “부동산 거품으로 GDP를 끌어올리자!”라고 최근 부동산 가격 폭등을 비꼬기도 했다.
아예 정부 GDP 통계 자체에 회의를 가지는 목소리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GDP는 이미 거짓말의 대명사가 돼 전국적으로 비난이 일고 있다. 정부는 눈을 떠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대지진을 두고 “칭하이 대지진으로 GDP가 성장했다. 파괴한 건물 복구비용으로 GDP 성장을 이뤘다”고 풍자하는 발언도 많이 볼 수 있었다. /허민 기자
[ 對중국 단파라디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