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베이징에서 개최된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미국은 최대 과제인 위안화 개혁에 대한 압박을 자제했다.
그리스 채무위기로 발단한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도 원인이겠지만, 미국은 북한문제 등에서 중국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어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위안화 개혁시기를 정하겠다”는 중공 당국의 입장에 최대한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싱크탱크 헤리티재단의 시저스 연구원은 “유럽의 채무 위기가 위안화 개혁과 관련해 중국의 입장을 유리하게 했다”고 말했다.
몇주전 까지만 해도 중국이 6월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까지 변동폭 확대 등 위안화 개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지만 그리스 위기 확대로 상황이 돌변했다.
중국의 한 전문가는 24일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에서 “정부가 경제성장을 확보하기 위해 비교적 안정된 위안화 환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 하락에 의한 유럽 수출 감소가 중국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달러와의 고정 환율을 지속하려는 것이다.
이번 대화에서는 위안화 문제에 대한 논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지만 미국은 11월 중간 선거를 앞에 두고 7월 이후부터 선거철에 돌입한다.
미 의회에서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앞으로 대중국 제재 조치를 입법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미국 정부도 중국에 대한 압력 행사를 촉구 받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대화에서 미국은 천안함 관련 대북 제재에 중국의 동참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중국은 냉정과 절제를 강조하며 분명한 입장차를 나타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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