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폭스콘에서 혼다까지 현재 중국 대륙에 만연하고 있는 임금인상과 파업 풍조로 주강(珠江) 삼각주 일대 홍콩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홍콩 중소기업 연합은 올해 말까지 1-2천여 개의 홍콩 기업이 문을 닫거나 파산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장기적으로 홍콩 기업들이 중국 본토에서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노사분규의 영향을 받아 중국에서는 올해 30여개 성 및 자치구에서 최저 임금 인상을 검토했다. 광저우시에서는 5월 1일부터 최저 임금이 920위안으로 올랐으며 베이징도 7월 1일부터 800위안에서 960위안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현재 광둥성 선전시 경제특구 최저임금은 1천 위안, 상하이는 1천 120위안이다.
임금인상 붐을 일으킨 대만기업 폭스콘은 1주간 약 2배가 넘는 임금 인상률을 나타냈으며 일반 직원 급여는 900위안에서 2천 위안까지 올랐다.
홍콩 중소기업 연합의 류다방(劉達邦) 회장은 폭스콘과 같은 임금 인상폭에 맞추려면 주강 삼각주 일대 홍콩 기업들은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중국 대륙에 진출한 5-6만 홍콩 기업 중 약 1만 개가 도산했다. 류 회장은 올해 말까지 대략 1천에서 2천개 사가 문을 닫게 되며 그 중 전자와 보석가공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의류업도 기술자 부족과 비용 상승 때문에 생존이 어려워져 내륙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류 회장은 이전에 광둥성에서 1천명 직원이 필요한 봉제 공장을 운영했던 적이 있다. 류 회장은 당시 푸젠성에서 기술자를 부르려 했지만 광둥성과 푸젠성 간 임금 격차가 적고 노동자들이 광둥성으로 오려고 하지 않아 결국 푸젠성에서 공장을 개설했다. 또 노동자들을 위해 현지에 유치원도 개설해야 했으며 기술자들을 잡아두기 위해 임금인상 외에 복지 등도 고려해야 했다. 류 회장은 대기업 같은 재력이 없는 홍콩 기업들은 이런 상황을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금이 올라감에 따라 토지도 비싸져 결국 수익은 더욱 감소한다. 수익이 없어지면 공장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오거나 다른 저비용 국가로 이전할 수 밖에 없다.” 류 회장의 발언이다.
당국은 외자 기업 감소를 우려해 이미 노사분규와 파업 보도 등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홍콩 기업들의 중국 철수는 이미 피하기 어려운 현실이며 ‘세계의 공장’ 중국의 우세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류회장은 보고 있다.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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