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국토 4분의 1에 걸친 지역에서 홍수 사태를 겪고 있는 중국에서 농산물 산량 감소과 물류대란으로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주요 연구기관들의 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7월 식품가격이 반등하고 홍수로 인해 곡물생산이 줄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3%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이는 전달보다 0.4%포인트 확대된 수치로 정부의 물가 통제 목표인 3.0%를 크게 웃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11일 CPI를 비롯,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7월 주요 경제지표들을 발표한다.
채소가격 폭등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0개 주요 도시에서 지난달 21일부터 열흘간 배추 가격은 ㎏당 2.84위안으로 직전 열흘보다 3.3% 올랐다. 미나리는 3%, 오이는 7% 뛰었다.
중국인들의 주식인 돼지고기 가격도 한 달 내내 올라 ㎏당 20위안을 넘어섰다. 동북3성 지역에서는 채소값이 25%이상 폭등하고 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베이징 중관춘(中關村)에 사는 주부 왕밍차이씨(33)는 “1위안이 안 되던 배추 한 포기를 1.5위안이나 달라 하고 상추 토마토 등도 모조리 크게 올랐다”며 “두 달 전보다 장바구니 물가가 두 배로 뛴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마늘 가격은 1년 6개월 만에 10배 이상 폭등하면서 돼지고기보다 더 비싸게 됐다. 최근 중국의 대표적인 마늘 산지인 산둥(山東)성 일대 마늘은 ㎏당 16위안(2,770원)에 거래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마늘 가격이 폭등한 이유는 올봄 가뭄에 이은 여름철 홍수로 작황이 나빴던 데다 투기 세력들이 가세, 사재기에 나서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기 때문이다.
조류 인플루엔자나 신종플루 등 전염병이 잇따라 유행하면서 항균 작용을 하는 마늘 소비량이 급증한 것도 마늘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다행히 쌀이나 콩 등 주요 작물은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지만 홍수가 아직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곡물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한편 리천밍 홍콩 현대중국연구소 연구원은 “소비자물가가 뛴다면 위안화 절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제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긴 어렵고, 물가를 잡는 동시에 소비를 늘릴 수 있도록 위안화 절상에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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