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당국의 금융긴축대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 기업들은 민간 금융업체로 대출선을 옮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상장기업과 민간 금융업체에 의한 대출 움직임이 활발해져 대출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중국 실물경제는 고리대금업에 대한 상환능력 결여, 불량 채권 증가, 기업도산 위험 증가로 인해 중국발 금융위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경제학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싱가폴 연합조보망이 지난 8일 전했습니다.
중국 류밍캉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회장은 지난달 연해지역의 은행 대출 잔액이 3조위안에 달하며,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돈을 고리로 빌려주는 이른바 ‘담보회사’에 의한 대출이 주를 이룬다고 밝혔습니다. 담보회사에 의한 단기대출의 월 이자는 8% 전후이고, 높은 것은 24.5%까지도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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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이 같은 이른바 ‘그림자 금융 시스템 (shadow banking system)’의 90%는 국영기업입니다. 일례로 국영기업 중국 양자선업(揚子船業)주식회사의 제2/4분기 총 이익가운데, 1/4이 타기업에 대한 대출 이자 수익입니다. 다른 국영기업인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차이나 모바일 역시 금융 자회사를 설립해 대출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중국의 민간금융은 연해지역에서 내륙까지, 제조업에서 상장기업까지, 거기다 일반 가정에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앙 재정대학 중국은행연구센터의 궈텐융(郭田勇)주임은 ‘대출 자금 체인이 길어질수록 위험성이 커진다. 일단 자금을 빌린 기업이 변제불능이 되면 그 영향은 사회 곳곳에 미쳐 이로 인해 중국발 금융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신경보에 말했습니다.
중국 은하(銀河)증권 주오샤오레이(左小蕾) 수석고문도 연합조보망을 통해 이런 종류의 대차 행위는 일종의 ‘질병상태’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기업이 대출을 위한 자금을 어디서 구하는지는 차치하더라도 이런 종류는 투자 자체가 속임수이고 실체가 있는 투자와 다르다. 기업의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에 비해 실체가 없는 투자는 위험도가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쓰촨성 사회과학원의 성이(盛毅) 연구원은 정부에 의한 민간 고리대금업 시장의 ‘정리정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위험은 높지만 고금리라는 유혹에 기업은 물론 일반인들도 민간 금융에 손을 대고 있으나 관련 규제가 없어 이대로 방치되면 금융시스템의 교란 요인이나 사회불안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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