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 금 구매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세계황금협회(World Gold Council)는 2월 중순에 발표한 조사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이 인도를 제치고 세계 최대 금 구매국이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유럽 채무위기와 미국의 경제후퇴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안전자산인 금을 대량 구입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는 최근 중국에서 금 수요의 급속한 확대는 개인투자가들의 대량 구매에 의한 것으로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나 기관 투자가와는 무관하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인민은행이 3조 1,800억달러(약 3,500조원)에 이르는 외환보유고 운용의 다원화를 위해 금을 대량 매입할 수 있으나, 그러기 위해서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상당한 양의 미 달러 자산이나 유로 자산을 매각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직 이 같은 움직임은 없습니다. 또 중국 내 금의 재고는 국내 기관 투자가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고 또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기관 투자가에 의한 금의 수요는 크지 않습니다.
신문은 금에 대한 급속한 투자 확대는 개인투자가에 의한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중국의 개인투자자들은 현재 중국 정부가 인정하고 있는 상하이 황금거래소와 상하이 선물거래소 이외에 비정부 인증거래소에서 금을 구입할 수 있으며, 지난 2년간 여러 대도시에서 비정부 인정거래소가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8일 중국 인민은행, 공안부 및 은행업 감독 관리위원회(은감회) 등 주요 5개 관련 기관은 공동으로 지방 정부, 기구 및 개인에 의한 황금 거래소 설립을 금지한다고 통지했습니다. 그럼에도 비정부 인증거래소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개인투자가들에 의한 금 수요가 매우 높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신문은 개인 투자자들이 금 구입에 몰린 이유로 인플레 리스크에 대한 대비수단 이외에 마땅한 투자 대안이 매우 적은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현재 중국 금융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자산운용 수단은 은행 예금, 주식 혹은 부동산 투자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산운용 방법에는 다소 문제점이 있습니다. 은행은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태이며, 주식시장은 투명성이 부족해 많은 상장기업들의 분식회계 문제가 보도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도 투기적인 거래가 많아 현재 많은 도시에서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에게는 금이 가장 안심할 수 있는 투자처인 것입니다.
신문은 또 일부 여론이 중국이 ‘아시아의 세기’를 이끌 것으로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나타난 금 구매 열풍은 중국인들이 이미 중국의 경제발전에 대한 믿음을 잃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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