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중국 국영 대기업에 의한 해외 직접투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들 기업에 의한 거액의 손실 문제도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국영 자원 대기업인 오광(五鉱)그룹 회장겸 중국 국제 다국적 기업 추진회의 저우중수(周中枢) 부회장은 지난달 22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지난해 해외사업을 벌였던 중국 기업들이 낸 손실이 268억달러(약 30조원)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경제망에 따르면 이 회의에서 저우 부회장은 “2004년~2011년까지 8년간 해외에 진출한 중국 기업의 순수익은 6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해외에 대한 투자 리스크가 지극히 크고, 향후 해외투자를 보다 신중하게 결정을 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저우 부회장에 따르면 2011년말 현재 중국 기업이 해외에 투자한 총액은 1조 7,700억 달러(약 2천조원)에 이른 반면, 2011년에만 해외투자 손실이 268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저우 부회장은 이어 “국영 대기업은 최근 잇따라 해외에서 지명도가 높은 기업을 인수해 첨단기술을 입수하고, 많은 기업인수를 통해 단기적으로 회사의 경영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사업성공을 기대했다. 그러나 기술에만 의지하고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완전한 조직체제가 없으면, 또, 그 기술을 계속적으로 연구・개발해 나갈 힘이 없으면 기업 경쟁력이 떨어져 결국 성공할 수 없다. 많은 기업들은 중국 내에서도 경영 능력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시장에 진출하면 더욱 더 경쟁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특별 초빙연구원으로, 전 이란 주재 및 네덜란드 주재 대사를 역임한 화리밍(華黎明)은 올해 2월 개최된 ‘2012 외교관 경제포럼’에서 2004년 이후 14개 중국 기업이 해외에서 총 950억 5000만 위안(약 17조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화씨는 또 이 950억여 위안의 손실은 파악할 수 있었던 일부이며 아직 많은 손실이 파악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화씨는 “과거 2년반 사이 중국의 대외 직접투자는 6천억위안(약 107조원)에 달했다. 그러나 향후 5-10년안에 이 중 절반인 3000억위안의 자금이 손실돼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화씨는 해외에 진출한 중국 기업이 실패하는 이유로 국제화 경영능력 및 국제사회에 적합한 경영 인재 부족, 해외 각국의 법률 및 경영환경에 관한 지식 부족, 리비아나 수단과 같은 투자 대상국가의 정치적 리스크나 사회적 리스크 등을 들었습니다.
화씨는 또 “해외에 진출하는 기업의 상당수는 공산당 정권의 중앙정부가 직접 관할하는 국영 대기업이고 과점 기업으로 정부 혜택도 있어 국내에서 우위적인 경영환경에 있기 때문에 특유의 기업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진출시 이 특유의 기업문화가 때로 실패원인이 된다”고 지적하고 “해외에서 성공하고자 한다면 장기적으로 비시장경제 환경에서 형성된 좋지 않은 부분을 의식적으로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컨설팅 대기업 맥킨지 & 컴퍼니사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중국 기업 특히 국영 대기업에 의한 해외 기업의 인수합병(M&A)의 실패율은 67%에 달해 국제 평균 수준인 50%를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문제전문가 우판(伍凡)은 “중국 국영기업의 기업경영에 관한 개념은 서구 사회의 문화에 적합하지 않다. 이들은 중국에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제품의 품질향상, 서비스 개선, 기술혁신을 강구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우세에 의지해 과점적인 지위에서 이익을 올려왔다. 중국 기업은 국제사회의 기업경영사상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고 따라서 해외진출도 경쟁력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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