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27일 홍콩 및 싱가포르의 여러 트레이더가 사전에 얻은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뉴욕 증권시장에서 약 1300만 달러(1달러=약 1,127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23일 중국 국영 에너지 대기업 중국해양석유(CNOOC, 중해유)는 동종 기업인 캐나다 넥센사를 151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당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넥센사의 주가는 급등했고 전날에 비해 약 61% 상승한 채 마감됐습니다.
미 SEC가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홍콩 기업 웰 어드밴티지(Well Advantage)사는 7월 19일 넥슨 주식을 약 83만주 구입하고, 23일 종가로 계산했을 경우 약 700만 달러의 이익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7월 19일까지 웰 어드밴티지사가 넥센주식을 거래한 기록은 없습니다. SEC는 웰 어드밴티지사의 넥센주 거래종료 24시간 후 자산을 긴급 동결했습니다.
싱가포르 트레이더도 인수 제안 발표 몇 일 전 약 68만주의 넥센주를 구입하고 23일 인수 제안 발표 후 즉시 거래를 종료했기 때문에 약 600만 달러의 이익을 올렸습니다.
SEC은 홍콩 웰어드밴티지사 창립자 장즈룽(張志熔) 회장은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있는 중국 내 중장비 및 조선업 그룹인 융성(熔盛)그룹 회장이며, 이 회사는 중해유와 2010년 ‘전략적 제휴 협정’을 체결했으며 두 회사는 수시로 업무제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해유는 2005년 미 석유회사 유노칼사 인수를 시도했으나, 중국 국영기업이기 때문에 미국 정치권의 강한 반발로 인수계획을 포기한 바 있습니다. 이번 캐나다 넥센사 인수의 경우 성공하면 중국 기업에 의한 최대규모의 인수가 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수를 성공시키려면 캐나다, 미국 및 유럽연합 등 정부기관의 승인을 얻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번 내부자 거래 발각으로 인수계획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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