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중국 디스플레이 광고회사, 포커스 미디어 홀딩스사가 지난 13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자사 주식 모두를 총 35억달러(1달러=약 1,130원)에 매수하는 계획을 받아들였습니다. 이 계획이 성사되면 포커스 미디어 홀딩스는 나스닥 상장을 폐지하고 미국 주식시장에서 철수하게 됩니다.
2000년, 중국 대형 인터넷 검색업체 신랑망이 중국 기업으로는 처음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후 중국 내 IT 기업을 중심으로 200여곳이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중국 기업들의 주가침체에 따라 미국에서 잇따라 상장을 폐지하고 주식비공개화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자 ‘선전특구보(深圳特区報)’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약 23개의 중국 기업이 미 주식시장에서 철수했습니다. 블룸버그도 7월 중국 국가개발은행이 중국 중소기업들의 미 주식시장 철수를 지원하기 위해 약 10억달러를 출자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
주로 엘리베이터를 통해 광고를 전달하는 사업을 하는 포커스 미디어 홀딩스는 2003년 상하이에서 설립된 후 2005년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미국 조사회사인 머디 워터즈 리서치(Muddy Waters Research)는 이 회사의 광고용 액정모니터 설치 대수 증가와 과거 기업 인수합병(M&A)에 관한 회계 보고에 사실과 다른 곳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10월에 1주당 22~27 달러를 유지하던 주가가 11월 하순에는 일시적으로 1주당 18달러대로 급락했습니다.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미 주식시장에서 철수하는 주된 원인은 미국 뉴욕 주식시장과 캐나다 토론토 주식시장에 상장했던 중국 기업들의 부정회계와 분식회계 문제가 많이 발생해 미국 투자자들의 신뢰가 약해지고 투자의욕이 떨어져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중국 기업에 대한 관리, 감독이 엄격해지고 있는 것도 한 원인입니다. 올해 미 주식시장에 상장이 허가된 중국 기업은 명품판매회사, ‘유품회(唯品会)’ 1곳에 그쳤습니다.
한편 2007년말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중국 광고회사 비전 차이나 미디어도 현재 상장폐지에 직면해 있습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비전 차이나 미디어는 지난달 18일 자사 주가가 5월 31일부터 7월 12일까지 30 영업일 연속해서 1주당 1달러를 밑돌고 있어 180일의 유예기간을 두고 나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를 통보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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