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인터넷 검열 강화 조치에 현지의 많은 외자기업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27일, 품질브랜드 보호 위원회(QBPC, 중국내 외자기업들의 지적보호권 보장 보호 단체)가 지난 달 말 216개 회원사에게 “베이징(北京),허베이(河北)성,산둥(山東)성의 공안들이 일부 회원사를 방문해, 인터넷 운영 실태를 조사하고 인터넷 모니터링 기구를 구입할 것을 요청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메일 내용에 따르면, 외자기업들이 중국 공안의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인터넷 연결을 차단하거나 벌금이 부과될 위험이 있어 이 같은 요구에 해당되는 많은 기업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론 데이비스 QBPC 회장은 이메일에서 "베이징, 허베이성, 산둥성의 3개 회원사가 공안의 방문을 받았다“고 밝히고 "이중 2개사는 공안으로부터 자체 인터넷 보안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라는 강요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메일에서는 또, “다른 한 회원사는 현지 공안에게 인터넷 보안 조치에 대한 설문을 받았다”면서 공안의 이런 조치가 계속된다면 회원사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다른 회원들의 사례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중국에는 광범위한 분야의 외국 기업이 진출돼있으며, 애플, 노키아, 에머슨 등 IT기업에서 안호이저-부시, P&G, 콜게이트-파몰리브콜 등의 소비제 제조업체, 도요타, 아우디, 폭스바겐 등 자동차 제조업체, 그리고 CNN의 모회사인 타임 워너까지 QBPC 회원으로 등록돼있습니다.
QBPC 대변인은 이번 공안의 방문 조사와 관련해 지금까지 회원사로 부터 15개의 응답을 받았다고 밝히고, 이중 3개사는 공안으로 부터 인터넷 로깅 장비 설치를 요구받았고 2개사는 공안이 직접 사내 인터넷 보안 조치를 조사하겠다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회원사들이 전한 내용으로 볼 때 공안의 회원사 방문은 개별적인 것 같다"며, "QBPC는 이번 사건을 상무부에 신고하는 한편 공안부의 여러 부서와 비공식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 출신의 정보안보전문가 토머스 패런티도 중국 공안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정보 안보 차원에서 한 회사의 네트워크에 이런 설치를 하는 것은 네트워크 자체에 대한 예비 공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중국내 외자기업들이 사용하는 인터넷 네트워크는 중국 인터넷 통제 기술인 ‘만리장성 방화벽(the Great Firewall of China)’을 피해 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지만 이 같은 인터넷 검열 강화 조치가 시행된다면 각 기업들의 원할한 업무진행과 기밀유지가 누출될 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적지 않은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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