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세계적 경기불황으로 수주 감소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의 조선산업이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중국 조선업계의 수주량은 854만재화중량톤(DWT)으로 작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고 수주잔량도 1억2800만DWT로 작년 동기 대비 35% 급감했습니다.
중국경제주간은 최신호를 통해 지난 2008년 3400여개에 달했던 가동 조선업체가 최근 300여개까지 줄었다고 보도하고 한때 세계 최대 건조량을 과시하며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할 것 같던 중국 조선산업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8월 18일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저장성 원저우의 러칭둥팡조선(건조능력 20만t)은 올 2월 천퉁카오 회장이 11억위안(약 2002억원)의 부채를 남긴 채 잠적한 이후, 지난달 8월, 부분적인 조업이 재개됐지만 중궈은행 등 채권은행들은 채권 확보를 위한 법적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중국 최대 민영조선업체 중 하나인 장쑤성 룽성중공업도 올 상반기 영업수익이 55억위안(약 1조1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 줄면서 순이익 급감으로 창립 이래 최대의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그 밖에 지난 1년여 동안 중국 내 조선단지 밀집 지역인 장쑤, 저장, 푸젠, 산둥 등에서는 각 기업들의 조업 단축과 도산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저장성 닝보의 란톈조선과 닝보헝푸조선(연간 건조능력 100만t)이 도산했고, 올 3월에는 장쑤성 난퉁의 민영기업 난퉁후이조선이 5월에는 저장성 타이저우의 최대 규모 선박 수출업체인 저장진강선박이 각각 파산신청을 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동부 연안뿐 아니라 북부지역인 다롄에서도 마찬가지로 지난 6월 다롄둥팡정공선박도 파산을 선언했습니다.
상하이조선업협회 명예회장이자 장난조선그룹 이사장 천진하이는 "현재 상하이 조선업계는 중국선박공업집단, 중국해운 등 국유기업들조차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상하이 조선업계는 이미 여러 차례 구조조정기를 거쳤지만 또다시 조업 중단, 도산 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중국 조선산업의 위기는 유럽 경제위기나 위안가치 상승 등이 주된 원인이지만 인건비 급상승과 낮은 관리효율 등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보고있습니다.
중국조선업협회 비서장 니에리쥐앤은 "중국 조선업계의 가장 큰 위협요인은 수주난과 자금난"이라면서 "한국이나 일본의 조선산업은 대기업 집중도가 90%를 넘는 반면 중국에서는 대부분 중소기업이 운영하고 있어 이 같은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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