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중흥통신(ZTE)이 제재대상인 이란에 미국산 컴퓨터 설비 등을 판매한 문제로 미국 시스코사는 최근 ZTE와 판매제휴를 해소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지난 3월과 4월, 선전에 본사를 둔 ZTE가 이란 최대 통신회사에 미 시스코사와 다른 미국 회사가 생산한 제품을 판매한 것을 보도한 후, 시스코사는 자체조사를 실시한 결과 판매사실을 확인하고 ZTE와 거래 해소를 결정했습니다.
ZTE 홍보 담당자는 8일, 거래 해소에 대해 “강하게 우려하고 있다. ZTE는 적극적으로 미국 정부의 대이란 조사에 협력하고 있으며, 이 문제는 적절하게 처리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시스코사의 내부 조사에 가세해 미국 상무부 및 의회 정보위원회 등이 조사를 시작했으며 미 연방수사국(FBI)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ZTE 지사의 법률고문 애슐리 카일 예블론(Ashley Kyle Yablon)은 “로이터가 이란에 대한 제품판매를 보도한 후 ZTE는 관련 서류를 소거하는 등 증거인멸을 도모했다”고 로이터에 말했습니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는 ZTE와 중국의 다른 대형 통신기기 제조회사인 화웨이기술(華爲技術)이 미국의 안보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미국 회사들은 가능한 한 중국 최대기업인 화웨이 및 ZTE와의 거래를 피하고 미 정부는 정부 내 컴퓨터시스템에서 두 회사가 생산한 부품 사용을 금지할 것과 두 회사의 미국 내 거래활동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외에도 두 회사의 이민법 위반, 뇌물증여, 부패, 산업 스파이 등 불법행위도 적발됐으며 이는 ‘거의 일년을 조사한 후 내린 결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화웨이는 세계에서 2번째이자 중국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로 세계 140개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ZTE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휴대전화 부품 제조업체입니다.
일부 미 의원들은 중국 제조장비 부품에 구현되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중국당국이 비밀통신 내용 도청, 정보수집, 국가 유사시 네트워크 절단 등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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