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일부 외국기업이 이란에 통신 네트워크 감시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중국 대형 통신기기 업체 화웨이(華為技術 Huawei)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로이터 통신의 조사에서 밝혀졌습니다.
이란 휴먼라이츠워치 등 인권단체들은 이란 당국이 통신 네트워크를 통제함으로써 이란 내외의 반체제 인사들을 감시, 통제하는 것에 대해 이전부터 관심을 호소해 왔습니다. 로이터의 최근 조사에서 밝혀진 자료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란에서 광대역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모빈넷(MobinNet)사에 통신을 감시하는 설비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판명됐으며, 여기에는 특히 이용자와 서버간에 거래되는 데이터를 검사하는 DPI 기술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기술을 이용해 사이트 봉쇄와 이용자에 대한 추적, 이메일 위조 등이 가능하게 됩니다.
또 자료에는 화웨이가 모빈넷사에게, 베이징 올림픽 당시 당국이 이 기술을 사용해 통신 차단이나 사용자의 행동분석 등에서 ‘성공’한 사례를 들며 적극적으로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화웨이측은 DPI 기술과 설비를 이란에 판매한 사실을 부인했지만, 화웨이사 내부 관계자는 모빈넷사가 2010년 정식 설립되기 전부터 화웨이가 이 회사에 DPI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고발했습니다.
지난 10월, 미국 하원은 스파이 행위의 위험성을 이유로 미국 기업에 중국 대형 통신기기 제조업체 중흥통신(ZTE)과의 거래 자제를 권고한 바 있습니다. 당시 중흥통신도 올해 3월 이란의 주요 통신업체에 DPI 기술을 사용한 감시 시스템을 제공했던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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