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대형 부동산 업체인 화위안(華遠) 부동산 집단의 런즈창(任志強) 사장은 지금까지의 “주택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을 바꿔 향후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나타냈습니다.
런 사장은 지난 21일, 중국 신경보가 주최한 제8회 우수 부동산 시상에서 “수십 년간 부동산 시장에 대해 말해왔지만, 올해 처음으로 리스크에 대해 말하고 싶다”며, 2014년의 주택 판매 상황은 낙관할 수 없다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런 사장은 “국내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는데, 아직까지 많은 부동산 개발 기업들은 올해 주택시장이 2013년과 같은 높은 성장률을 유지해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초 주택 판매 성약 건수는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지만, 그 후 성약 건수가 계속해 하락했습니다. 또 2013년 연중 성약 건수가 전년대비 17.3% 증가했지만, 올해 성장률은 10%에도 이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베이징시 주택건설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4년 1월 상순과 중순에 베이징의 신규 및 중고 주택의 총 성약 건수가 지난해 12월 동기와 비교해 약 30%, 지난해 1월 동기와 비교해 46% 격감했습니다. 28일 관영 신화망은 올해 베이징 등 1선도시의 주택 가격상승 압력은 여전히 강하며, 주택 판매는 지난해에 이어 감소세에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중국 주택시장 침체는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계획으로 막대한 자금이 중국에서 유출되거나 국내 경제후퇴 등이 주된 요인이지만, 중국 정부당국이 지난해 11월 ‘부동산 통일 등기제도’를 제정한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고정 자산세에 해당하는 부동산세 도입을 향한 첫걸음이지만, 소유 부동산이 많은 일부 부유층이 부동산 등기와 부동산세 도입에 저항해 부동산을 매각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통일 등기제도’는 오는 6월말부터 실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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