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 비금융 기업의 차입과 채권을 합한 부채는 지난해 말 약 12조달러 (1달러= 약 1,070원)로 국내 총생산(GDP)의 120%에 상당해, 사상 최고수준이 됐습니다. S&P는 올해 또는 내년에는 중국 기업 부채가 미국을 웃돌아 세계 제일의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중국 기업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케이스는 향후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또 많은 기업들이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자산매각이나 합병을 가속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한편, 26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모기업인 톰슨 로이터가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의 945개 중대형 비금융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2008년부터 2013년 9월까지 총 부채가 1.8조위안(약 313조원)에서 4.7조위안(약 818조원)으로 약 2.6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기업의 부채 증가속도는 ‘전대미문’으로, 향후 기업의 구조조정과 디폴트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기업의 채무와 관련된 것은 신탁회사, 이른바 그림자 은행이 발행하는 ‘이재상품 (고수익 금융상품)’ 입니다. 올해 약 4조위안(약 696조원) 규모의 이재상품의 만기가 도래합니다. 올해 들어 중성신탁(中誠信託)과 길림신탁(吉林信託)이 융자하고 있는 기업의 경영파탄으로 원금반환과 이익 지불 불가능의 디폴트 우려에 대한 보도가 있었습니다. 중성신탁은 중앙정부의 지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제3의 투자가가 나타나 겨우 디폴트를 피했습니다.
한편 길림신탁에 관해서는 관계자가 상품의 제6기 만기일인 이달 11일까지 회피방법을 아직 모색하고 있습니다. 초상은행의 류둥량(劉東亮) 애널리스트는 남방도시보에 “신용리스크가 나타난 초기에는 중앙정부가 리스크를 억제하는 힘이 있지만, 리스크가 커질수록 정부가 어느 정도까지 디폴트 위기를 회피할 수 있는지에 대해, 향후 중앙정부의 정책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