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인력난이 끊이지 않는 중국에서 최저임금이 최근 5년새 100%나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9일, 올해 들어 베이징의 최저 임금은 작년 보다 11% 오른 1,560위안(약 27만1,000원)으로 조사돼, 2009년(800위안)과 비교해 거의 2배 가까이 인상됐다고 밝혔습니다.
무협은 또 한국 기업들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알려진 산둥성의 최저임금 역시 작년 대비 9%(1,500위안) 인상돼, 2009년(760위안)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 내 파견노동자와 관련된 노동규제도 크게 강화되고 있어, 국내 전문가들은 중국으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임금과 노무문제를 최대 리스크로 떠안게 됐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무협에 따르면 이 같은 임금 인상 상황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여서, 상하이와 함께 가장 임금수준이 높은 지역인 선전은 1,808위안으로 작년 대비 13% 올랐고, 톈진(1,680위안) 산시(1,280위안), 충칭(1,250위안) 등도 11~19%의 가파른 인상폭을 보였으며, 이 외에도 시간 외 근무수당이나 산재ㆍ의료ㆍ실업ㆍ양로ㆍ생육 등 5대 보험, 주택지원금 등 사회보장비용를 적용한다면 실제 인건비는 20% 이상 높아지게 됩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는 '노무파견잠정시행 규정'(노무 파견인원을 총 고용인원의 10%로 제한하는 구정)으로 공장 생산라인 근무자나 유통매장의 판촉 직원 등을 파견근로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현지의 우리 기업들이 적지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 현지의 한 한국 제조업체의 경우 중국 각지의 유통매장 판촉 요원 가운데 70% 이상을 파견근로자로 고용하고 있다면서, '노무파견잠정시행 규정' 시행으로 10% 제한이 도입되면 근로자의 60% 이상을 내부 직원으로 교체해야 되므로 막대한 인건비를 감당 부분에서 큰 고전을 겪느 것은 불을 보는 훤하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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