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샤오(劉暁, 따지웬 평론가)
[SOH] 후진타오 주석의 방미가 시작됐다. 파란의 2010년을 거쳐, 미국이 주창하고 있는 ‘아시아 회귀 전략’과 강경한 외교, 나날이 높아지는 주변국들의 중국에 대한 원망 그리고 쉴 새 없이 일어나는 중국내 민중 항쟁이나 불만에 직면해, 중공은 앉아있을 수도, 서 있을 수도 없는 모습이다. 따라서 미국과 관계를 ‘복원’을 통해 자국민과 세계인들에게 체면을 되찾으려고 한다. 이 점에서 후 주석의 방미는 실질적인 것이라기 보다 상징적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실제 후 주석의 방미에 관해 어떤 실질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가에 대한 미국측 문의에 중공 외교부는 실질상의 결과는 중요하지 않고 면모를 중시하고 있다면 표명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중공은 후의 방미 전에 위안화를 절상하고, 주 비엔나 외교관에 의한 이란 핵시설 사찰도 거절하면서 회담 전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중공의 불의를 폭로하듯이 AP통신은 지난 10일 ‘중국의 양심’이라 불리는 가오즈성과 지난해 4월 실시한 인터뷰를 공표했다. 내용은 가오가 감금되어있는 동안 받은 잔혹한 고문에 관한 것이다. 그 잔혹함은,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것이다. 상세한 취재 발표가 늦은 것은 당시 가오와의 약속에 따른 것이다. 즉, 본인이 일정기간 행방불명이든가, 혹은 미국과 같은 ‘안전한 곳’에 도착한 다음 이 내용을 공표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었다.
가오즈성이 다시 행방불명된 지 이미 9개월이 경과했으므로, AP통신은 지금이 공표 시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후 주석의 방미 직전을 공표 시기로 선택한 것은 미중 양국 정부가 지금까지의 인권 박해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후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의 회담이 ‘중국의 양심’에 이를지에 관심을 모으자는 명백한 의도가 엿보인다.
AP 취재 내용의 공표는 중공에게 타격이 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중공의 잔인한 ‘언행 불일치’의 본질을 인식시키게 돼, 이미 견디기 어려운 이미지가 씌워진 중공에게 한층 더 마이너스 요소를 가져왔다.
후 주석이 어떻게 이 귀찮은 문제를 해결하는지 국제사회는 모두 관심을 갖고 있다. 이전 중공 최고 지도자가 미국을 방문하기 전에 한두 명의 반대자를 석방해 ‘호의를 나타낸’ 것은 그리 드문 일은 아니었다. 실제 지난해 후의 방미 전, 당국은 1년여 동안 행방불명이었던 가오에 대한 AP통신 취재를 허가했다. 당시 중국 문제 전문가들은 파룬궁을 변호하는 가오에 대한 외국 매체의 취재가 허용된 것은 중공 고층의 내부 투쟁으로, 후 추석이 파룬궁 박해를 시작한 장쩌민 그룹에 타격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 주석도 중공이라고 하는 같은 배 안에서 이익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가오에 대한 비인간적인 학대의 경위를 보면 파룬궁 문제를 해결하는 용기가 얼마나 있는지가 실로 의심스럽다. 후가 어떻게 AP통신 기사에 대처하는지, 다시 가오를 대중들에게 내 보일런지, 혹은 가오를 석방할는지 여부는 후 주석의 당내 위치를 판단하는 재료로도 볼 수 있다.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후 주석은 국제사회로부터 비판과 멸시의 대상이 될 것이다.
한편,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인권단체나 가오의 가족, 지지자들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다. 한 민간 단체는 미국 내에서 10여만명의 서명을 모아 중공 당국에 가오의 석방을 호소했고 또 오바마 정부에 구원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도 가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지난해 10월, 가오의 17세 딸인 거거가 오바마 대통령에 편지를 보내 11월 G20 정상회의에서 후 주석과 회담할 때 아버지의 행방을 찾도록 요청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국제 앰네스티는 프리덤 하우스, 국경없는 기자단을 비롯한 9개 국제 인권단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에 편지를 보내, 후 주석 방미 시 중국의 인권 상황에 대한 관심을 전하도록 요구했다. 인권 감시단 아시아 지역 책임자인 소피 리차드슨은 ‘후 주석 방미 시, 오바마 정부가 언론 자유, 법치 및 정치범 문제에 미국이 주목하고 있는 것을 공개하는 것이 지극히 중요하며, 이전 중국에서의 회담 시 취한 소극적인 대응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도 만약 이 점을 수행할 수 없다면 자신의 명성이 손상될 수도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
또 13일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중국인들의 권익과 인권 운동을 돕고 있는 5명의 학자 및 활동가와 면담했다. 한 백악관 직원은 ‘후 주석 방미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계획의 일부’라고 말하고, ‘인권문제는 말하기 어렵지만, 역시 일정에 넣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름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공통인식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3월 16일, 미국 하원에서 찬성 412표, 반대 1표로 제605호 결의안이 채택됐다. 이 결의안은 중공에게 파룬궁 탄압을 즉시 중지하고 감금돼 있는 모든 파룬궁수련자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또 오바마 대통령과 미 의원들에게, 개인 수양 때문에 공개적인 박해를 받고 있는 파룬궁수련자 측면에서 가능한 방법으로 그들에게 접근해 양심과 자유를 지지하는 것이 미국 정부의 기본 원칙인 것을 표명하도록 요구한 것이다.
지금까지 오바마 정부는 파룬궁 문제를 회피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미국, 중국 그리고 세계인들의 행복을 위해 정의의 입장을 선택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최근 애리조나주 투산 총격사건 추모행사에서 행한 오바마 대통령의 감동적인 연설에서 그의 마음의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악을 중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는 알고 있다. 우리 자신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완벽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지만, 우리는 모두 예절을 분별해 선의로 마음을 채우고 있다. 우리를 끌어 모으는 힘은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힘을 누를 만한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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