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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2018’의 최대 이슈 된 中 외교 결레... 주최국 외무장관 집무실 난입

곽제연 기자  |  201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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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홈페이지


[SOH]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7~18일 파푸아뉴기니에서 진행된 가운데, 미중간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입장에 대한 중국의 반발로 공동성명 채택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무산됐다.


이번 APEC 회의에서는 중국이 벌인 ‘막무가내식’ 외교 결레가 큰 이슈가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호주 공영방송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APEC 공동성명 채택이 미국과 중국 간 대립으로 조정에 난항을 겪자, 중국 대표단 4명이 이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고자 파푸아뉴기니의 외무장관 집무실에 난입을 시도했다.


중국 대표단은 당시의 ‘외교적 결레’에 대해 “림빈크 파토 파푸아뉴기니 외무부 장관에게 면담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림빈크 파투 파푸아뉴기니 외무부 장관은 중국 측의 면담을 거절한 데 대해, “중국과의 별도 협상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소동은 공동성명 초안에“"우리는 모든 불공정한 무역관행 등을 포함한 보호무역주의와 싸우는 데 동의했다(We agreed to fight protectionism including all unfair trade practices)”는 문구 들어가면서 비롯됐다. 
 

중국은 ‘불공정한 무역관행’이 자국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이를 공동성명에서 뺄 것을 주장했지만 나머지 20개 참가국은 이를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의 이번 난동에 대해 외교가에서는 ‘주요 국가 정상들이 모이는 외교행사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결레’라는 비난과 함께 그간 중국이 약소국에 대해 ‘위협’과 ‘완력’을 일삼아 온 또 다른 사례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 소동에 대해 중국 외교부 측은 강하게 부인했지만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 여러 외신은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결국 이번 회의는 미·중 갈등 속에 처음으로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한 채 마무리 됐다.


중국은 앞서 지난 9월 열린 태평양 제도포럼(Pacific Islands Forum)에서도 자신들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무례한 행보를 서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바론 와카 나우루 공화국 대통령이 “중국은 우리의 친구가 아니다.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우리를 필요로 할 뿐이다”라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은 이번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파푸아뉴기니 측에 다양한 인프라를 지원하며 자국의 경제력을 과시했다.


행사를 앞두고 회의장 인근에는 시진핑과 파푸아 뉴기니 총리가 악수하는 대형 입간판과 오성홍기가 내걸렸고, 시진핑이 묵을 호텔 입구에는 중국식 패루(牌樓)와 함께 ‘중국몽’이 적힌 홍등까지 걸렸다.


중국은 이번 행사와 관련해 행사용 대형버스 40대, 국가원수용 세단, APEC회의장으로 통하는 도로 등 다양한 인프라를 원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푸아 뉴기니는 세계 5번째 빈국으로 세계 대형 행사를 치르기에는 경제력과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중국은 파푸아뉴기니를 비롯한 오세아니아 도서국가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파푸아뉴기니에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참여를  권하면서 무역과 사회 인프라 등에 대한 대규모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 불참한 것에 대해 타이완의 동선 티비는 16일, “중국이 파푸아뉴기니 행사 원조와 관련해 거들먹거리는 꼴을 보지 않기 위해 일부러 참석하지 않은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곽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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