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의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wikileaks)가 28일 25만건의 미 국무부 대외비 문서들을 공개했다. 공개된 정보들은 2000년부터 현재까지 미 국무부 관리들과 다른 외국 정부들 혹은 해외 공관과 주고받은 전문(電文)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정보중에는 중국공산당(중공)이 ‘구글 해킹 사건’의 주범이라는 내용과 중공 해커들이 2002년부터 이미 미 정부와 유럽연합, 달라이라마 및 미국 경제계 컴퓨터에 침입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주목을 끈다.
뉴욕 타임즈는 중공 소식통이 지난 1월 ‘중공 중앙 정치국에서 중국내 구글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 지시한 것’을 주중 미대사관에 전했다며, 전문을 인용해 ‘구글 해킹사건은 중국 정부에 고용된 보안 전문가와 인터넷 범죄자들이 파괴 계획을 실행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격당한 구글은 지난 3월 중공의 검열 요구를 거부하고 중국 시장에서 철수결단을 내렸고, 당시 중국의 많은 인권운동가들의 이메일 주소가 도용돼 해커들의 공격대상이 된 바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07년 라이스 미 국무장관 재임시절 북한이 베이징을 통해 미사일을 비롯한 물품들을 이란으로 운송하는 것에 대해 라이스 전 장관은 가장 빠른 시간에 최고 역량을 집중해 중국에 운송 중단을 요청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부시 대통령이 2007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도 이와 관련된 내용을 논의했다고 언급했다.
그밖에 영국 가디언은 힐러리 국무장관이 지난 5월 중국 기업들이 이란을 도와 화학무기를 만들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했으며, 배후에 중공의 지지가 있음을 의심하면서 그럴 경우 제재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한 전문도 공개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번 위키리크스 기밀문건 폭로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파장을 수습하는데 힘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부는 27일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안 어샌지(Julian Assange)에게 서한을 보내 ‘자료 유출은 미국 법에 위반되며 이 행위가 가져올 암울한 결과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서한은 로이터 통신에 의해 전문이 공개됐다.
서한에는 이 자료들이 가져올 결과를 나열하면서 ‘언론인에서부터 인권 운동가, 블로거, 군인, 정보를 제공한 수많은 무고한 생명들 혹은 평화와 안전까지도 위험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또 누설된 정보가 테러리스트, 인신매매단 및 범죄집단에 대한 군사 작전을 위험하게 할 수 있고, 테러리즘에서부터 글로벌 안정을 위협하는 유행병, 핵확산에 직면한 국가들이나 그 동맹국들간의 협력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고, 위키리크스가 모든 자료를 반납하거나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모든 기록들을 파기하도록 요구했다.
자료들은 위키리크스 웹 사이트에서는 볼 수 없으며, 영국 가디언을 비롯한 5개 언론사를 통해 공개됐다.
위키리크스 웹 사이트는 28일 일시적으로 다운됐다. 사이트 관계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DDoS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위키리크스 웹사이트는 28일 오후에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그 후 바로 다운됐다. 위키리크스 웹 사이트는 과거 아프간 전쟁 일지와 이라크 전쟁 기록을 공개한 후 접속 폭주로 다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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