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이집트 반정부 시위대와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수도 카이로를 포함한 이집트 주요 도시에서 2일 충돌했습니다. 친정부 시위대는 무바라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시작된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 등장한 것입니다.
지난 1일, 대규모 시위가 시작된 지 7일째 되는 날 무바라크는 올해 9월에 있을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무바라크를 지지하는 시위대는 반정부 시위대에게 무바라크가 양보했으니 집으로 돌아가라고 요구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 사이에서는 그들이 목표를 달성했는지를 놓고 분열이 일었습니다. 일부는 무바라크 선언 후 집으로 돌아갔지만 남은 사람들은 무바라크가 권좌에서 내려올 때까지 거리에서 투쟁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24살의 치과의사인 샐리는 “참을만큼 참았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면서 자신을 포함한 시위자들은 무바라크 정권에 대한 믿음을 잃었고, 무바라크가 실제로 권력을 포기할 것이라고 믿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샐리는 무바라크 선언 후 즉시 올라왔던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여줬습니다. 페이스북에는 ‘1981년 무바라크가 두 번의 임기만 채우겠다고 했지만 이후 그가 어떻게 했는지 알고 있다. 무바라크에게 9월까지 7개월을 더 주면 그는 대규모 친 무바라크 운동을 벌여 그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다. 다음 선거에 나와달라’고 요청하게 할 것이다’고 게시됐습니다.
페이스북 작가는 또 ‘시위가 여기서 그친다면 돌이킬 수 없다. 다시 시위가 일어난다 해도 그 정도의 시위대가 모이지 않아 실질적인 압력을 줄 수 없다’고 시위자들을 독려했습니다.
그러나 무바라크 축출을 지지하는 다른 시위자들은 그들의 목표가 이뤄졌다고 만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약사인 라일라는 “지난 8일동안 우리는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헌법을 고쳤다. 새 정부도 얻었다. 구 정부를 심판대로 보낼 것이고 공정한 선거를 치를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라일라는 또 “모든 반대자들이 이 상황을 이용하려고 한다. 지금은 그들이 단합된 것처럼 보이지만 잠시 후면 그들 사이에 권력투쟁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또 다른 무바라크를 갖지 않도록 후보자들, 의제들 그리고 공정한 선거를 치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녀는 또 “나는 친 무바라크는 아니지만 9월까지는 친 무바라크가 될 것이다. 이집트같이 큰 국가를 이렇게 놔둘 수는 없다. 나는 즉시 개정 헌법이 발효되도록 시위할 것이고, 구 정부와 국회를 심판대로 보내겠지만 지금 무바라크를 보내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샐리와 라일라는 모두 이집트를 이끌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둘은 아미르 무싸 외무 장관을 차기 지도자로 꼽고 있습니다. 그가 카리스마가 있고, 외교에 능하며, 무엇보다 국민들이 외무장관으로서 그를 신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샐리는 군 검문소에 서있는 동안 군인들이 무바라크 지지자들로부터 지폐 일련번호를 확인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하면서 이는 동일한 사람에게서 받은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첫 시위에서 경찰은 시위대에게 최루탄을 쐈지만 지난 29일 경찰과 다른 보안 병력은 군부대만 거리에 남기고 철수했습니다. 군은 시위내내 병력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샐리는 ‘군은 항상 체제가 아닌 이집트를 지키는 것임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넷 연결은 끊긴 지 5일이 지난 후 2일부터 재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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